山 山 山2009. 8. 19. 04:49

올한해를 보내며 올해의 산행을 마무리 하고 싶은 마음에 이리저리 찾아보다 이번에도 역시 국제신문 근교산취재팀의 답사기에 의지하여 떠나보기로 했다.

 

국제신문 답사기 원문보기

 

 

어제 부산시청 동백홀에 에서 열린 화엄의 밤 부산맹인 불자및 화엄장학금 4/4분기 수여법회에 참석후 서울서 오신 귀한 손님 모시고 오늘새벽 2시까지 마신 술로 인해 약간 늦잠자고 일어나보니 6시30분.

 

이크 늦었다 싶어 급하게 옷차려입고 그랑프라자로 달려가서 엊저녁 모임참석때문에 주차해뒀던 내차 찾아서 7시5분출발.

 

언양 도착 7시 35분 언양시장 건너편 강변주차장에 주차해두고...

 

주차장 바로 건너편의 버스정류장에서 울산 1713번 시내버스를 기다리고 있노라니 억수로 춥다.

(답사기에는 1713번 버스만 소개되어 있으나 실제로 가보니 다른노선 버스도 있었다. 승차하기전에 신기마을 가느냐고 확인한 후 타면 될 듯. 또 일요일엔 운행간격이 불규칙한 듯하니 참조하실 것.)

 

 
8시 05분 1713번버스도착, 타고 신기마을 정류장에 내려 달라고 기사분께 부탁했더니 내려준다.
일요일이어선지 가는동안 승객이라고는 나혼자뿐이었다.

신기마을에 하차해보니 마을 이정석이 바람때문인지 넘어져있다.

여기도 무지춥다.
옷깃 여미고 걷기시작.

 

 

20분정도 걸으니 슬슬 몸이 풀리면서 땀도 약간씩나고 덜춥다.

등산로입구에서 조금 올라가니 산길엔 온통 녹지않은 눈천지다.

지금부턴 계속 눈을 밟으며 올라간다.

많이 쌓인 곳은 종아리까지 빠지기도 한다.

스페츠와 아이젠 착용할까 망설이다 귀찮아서 그냥 올라간다.

계속해서 눈길이다 보니 아이젠은 몰라도 스페츠는 착용할 걸 하고 조금 후회도 된다.

하지만 큰 불편은 없다.

이번엔 답사팀이 다녀간지 얼마되지 않아서인지 시그널리본이 넉넉하게 걸려져있어 길찾기가 한결 수월하다.

 

 

한참을 올라가바보니 멀리 1020m봉 너머로 정상이 보이기 시작한다.

근데 여기서도 한참을 더 올라가야한다.

슬슬 새벽까지 술마시고 제대로 못자고 아침도 못먹고 올라온 후유증이 나타나기시작한다.

배도고프고 에너지도 떨어져가는 지 억수로지친다.

쵸콜릿 두세개 먹고 힘을 내보려 안간힘을 써본다.

많이 힘든데, 1020M봉 거의 다올라가니 바람소리가 장난이 아니다.

 

 

1020m봉 올라서니 역시나 살을 에일듯한 바람이 몸이 날아갈정도로 불고있다.

방화선을 따라서 앞에 정상이 다가서 있다.

퍼뜩 사진 몇장찍고는 다시출발.

 

 

드디어 정상이다.

걷기시작하여 두시간 30분정도 소요.

여기까지 올라오면서 내려가시는 등산객한분밖에 못만나서 오늘도 증명사진은 못찍겠구나하고 체념하고 올라왔는데, 반갑게도 먼저 정상에 올라와 계신 분이 한분계셔서 내려가실까봐 멀리서 사진한장 부탁드린다고 고함치고는 달려가다시피해서 도착 한장 찍었다.

그분은 고현암방향에 올라오신 모양이던데 내사진 한장 찍어 주고는 바로 올라오신 방향으로 하산.

 

 

정상석 바로 옆에있는 이정표.

세월에 색이 바래 가까이서 자세히 들여다 봐야만 알아볼 수 있다.

 

 

다시출발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1034M봉도착.

그런데 정상은 1033M이더니 여기 삼각점은 1034M란다.

추측건데 측량기술의 발달로 이제사 여기가 더 높은 곳으로 판명난 모양.

그럼 진짜 정상은 여기겠지.

여기도 바람에 안내판이 넘어져있다.

 

 

지금부턴 하산길

내려오면서 보니 눈덮인 겨울산의 정취가 을씨년 스러우면서도 아름답다.


 

 

내려오면서 만난 父子등산객에게 부탁하여 한컷찍었다.

발아래는 낭떠러지, 바람이 많이 불어 서있기가 위험했다.


 

저밑으로 고현암이 보인다.

산자락에 둘러쌓여 참 아늑하게 느껴진다.

 

 

내려오는 길은 올라온 길과 마찬가지로 완전히 낙엽에 덮여 푹신푹신하다.

그러나 미끄러워 조심조심 내려온다.

그래도 낙엽에 두어번 미끄러졌다.

 

 

내려오면서 지나온 길을 한번 돌아보니 지나온 봉우리들이 아득하게 보인다.

저봉우리들을 조금전에 내가 지나온 거 맞나?

조금 자신이 대견해진다.^^

 

 

1시간정도를 내려오니 조금 나은 길이 나온다.

 

 

조금더 내려오다 만난 임도.

 

여기서 40분정도를 내려가니 전원주택공사가 한참인 마을이 나오고 거기서 약 40분정도를 걸어서 버스정류장에 도착.
근데 한참을 기다려도 버스가 올 생각을 안한다.
30분정도 기다리니 버스도착, 타고는 언양까지와서 언양시장안에있는 유명한 소머리곰탕집에서 곰탕한그릇 사먹고 주차장에서 차량회수 부산으로 출발.
 
오늘산행은 전체적으로 딴때에 비해서 많이 힘들고 지쳤지만 힘든만큼 마음만은 아주 만족스럽다.
이맛에 산을 오르나 보다.
 
오면서는 피곤해서 쏟아지는 졸음 참고 운전하느라고 혼났다.
 
그랑프라자에서 때좀씻고 찜질한판하고 다시 샤워후 집에 도착했다.
 
차려주는 저녁먹고나니 무지 졸립지만 일단 간단히라도 산행기 작성하고 있다.
 
낼 좀더 보충하기로 하고 이만쓰고 자야겠다.
Posted by Amis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