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 山 山2009. 8. 18. 21:59

 

일시 : 2005년 10월 29일 토요일
 
날씨 : 맑음, 바람 많이 붐
 
행선지 : 양산 영취산, 신불평원, 언양 신불산
 
누구하고 : 나홀로...
 
 
 
개인적인 일이긴 하지만 이달에는 여러가지 변화가있었습니다.
 
모든 걸 잊고 혼자서 산이나 실컷 타보고 싶어졌습니다.
 
이가을이 다 가기전에 사자평과 함께 억새 양대 군락지로 유명한 신불평원을 다녀 오기로 했습니다.
 
요 몇년 사이 토요일을 쉬어 보긴 처음인 것 같습니다.
 
 
 
아침 4시에 일어나 세면하고 준비해둔 도시락 및 여러가지 준비물 챙겨 4시40분 집을 나섰습니다.
 
특히, 바람이 많이 불고 기온이 내려간다는 일기예보를 들었기 때문에 羽毛服 및 바람막이는 신경써서 챙겼습니다.
 
 
 
05:00 138-1번 타고 장림출발
 
05:25 사상 시외버스터미널 도착
 
05:38 지하철2호선 사상역에서 지하철탑승 출발
 
06:03 호포역 도착
 
06:20 언양행 양산 67번 버스로 출발
 
07:10 신평 시외버스 터미널앞 정류장 도착
 
 
사하구의 신평이 아닙니다.
통도사 입구인 양산 신평리 입니다.
통도사를 가려면 여기서 하차하여야합니다.
여기서부터 걷기 시작합니다.
지산리에서 영취산을 오르려면 여기서 출발하는 지산리행 마을버스를 타고 지산리로 가서 오르는 게 수월합니다.
참고로 지산리행 마을버스는 신평에서 매시 20분, 지산리에서 매시 50분에 출발합니다.
 
통도사 입구 부근에 가니 김밥집이 있습니다.
아침식사를 하지않고 출발한 관계로 시장하여 김밥1줄 사먹고(무지 맛없습니다.) 07시 20분에 다시 출발합니다.
 

 
통도환타지아앞 3거리에서 왼쪽을 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멀리 영취산의 꼭대기 암봉이 보입니다.
저기까지 올라가서 능선타고 신불산까지 갔다가 삼남면 가천으로 내려갑니다.
오늘의 산행들머리는 왼쪽에 조그맣게 보이는 전원주택단지에서 산쪽으로 올라가는 산길입니다.
참고로 오른쪽으로 돌아 올라가도 역시 영취산으로 올라가는 임도와 만날 수 있습니다.
 
시간이 일러서인지 산길엔 아무도 없습니다.
내가 길을 잘못들었나 약간 혼란스럽습니다만, 방향을보고 영취산쪽을 갸늠하여 그냥 올라갑니다.
혼자서 30분너머 올라가니 영취산 임도가 나오는 군요. 휴~~ 맞게 왔구나....
이제부턴 임도따라 걸어올라가면 길 잃을 염려는 없습니다.
 
 
올라가면서 보니 단풍이 꽤 들었습니다.
계절은 못 속이나 봅니다.
 

 

영취산 임도를 따라 올라가다보면 나오는 이정표입니다.

여기서 지산리쪽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류 됩니다.

 

 

임도를 따라 걷다보니 이런식으로 임도를 가로지르는 지름길이 군데군데 나옵니다.

임도 걷기 지루하면 지름길로 올랐다가 힘들면 다시 임도로 걷고를 반복합니다.

 

 

09시 40분 정상바로 밑의 취서산장에 도착합니다.

말이 산장이지 허름한 움막입니다.

그래도 여기서 라면등으로 간단한 식사도 가능하고 잠깐 쉴수도 있습니다.

매일 나와서 장사하는 건 아니라고 합니다.

 

 

취서산장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올라와서 보니 산행로를 확연하게 구별할 수 있었습니다.

 

 

09시 50분 다시 출발합니다.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취서산장 왼쪽으로 열려 있습니다.

낙엽도 쌓여있고 길의 흔적이 희미하여 찾기가 조금 힙듭니다만, 조심하며 길의 흔적을 따라갑니다.

무지 가파릅니다.

 

 

10시 40분 드디어 영취산 정상입니다.

바람 많이 불더군요.

 

 

마침 다른 등산객이 계셔서 증명사진 한장 부탁드렸습니다.

사진찍고는 바람막이 꺼내어 입었습니다.

 

 
영취산 정상에서 신불산쪽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대단하군요.
가운데 광활한 신불 억새평원이 자리하고 있고,. 멀리 신불산 정상이 보입니다.
바로 앞에 있는듯한 신불산정상이 여기서부터 1시간 넘게 걸립니다.
그러나 능선 산행이라 크게 힘들 것 같진 않습니다.
11시00분 신불산 정상을 향하여 다시 출발합니다.
 

 

신불평원의 억새입니다.

제 키만큼 크게 자라 있습니다.


 
11시40분 신불산 정상밑의 갈림길에 도착하였습니다.
정상이 빤히 눈앞에 있습니다.
그러나 만만치 않습니다.
별로 가파르지도 않은 것 같은데 계속 오르막만 계속되어서 그런건지 지금까지 체력소모가 많아서인지 힘듭니다.
 

 

12시 10분 드디어 신불산 정상 도착입니다.

여기도 바람 많이 붑니다.

단체 등산객들 사진 찍는 동안 기다렸다가 부탁하여 역시 증명사진 1장 찍고...

 

무지 시장합니다.

오뎅, 파전등을 파는 노점상이 있어 오뎅 5개에 5천원에 사먹습니다.(3개는 안 팔더군요. 지고올라온 수고를 생각하여 아무 말없이 지불하고 3개만 먹고 2개는 다시 갔다 드렸더니 옆에있던 등산객이 냉큼 집어 먹습니다.^^)

바람이 심해서 내려가서 중식할까 하다가 그냥 바람조금 약한 곳 찾아 앉아서 식사하였습니다.

시장하던차라 꿀맛입니다.

새벽에 일어나 김밥 1줄먹고 여기까지 왔으니 시장할 수 밖에.....

 

 
신불산 정상에서 간월재쪽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식사후 12시50분에 출발

간월재로해서 간월산장쪽이나, 작천정쪽으로 하산 하려다가 그냥 왔던길로 하산 갈림길에서 가천리쪽으로 방향을 잡고 내려 왔습니다.

이 이정표에서 약 오십미터 내려가니 역시 대피소가 있고 오뎅등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내려오는 길은 크게 험하지는 않았습니다만, 경사가 약간 가파르고 길었습니다.

 

산길을 다 내려오니 아스팔트 길입니다.

 

한참을 걸어 가천리 마을 회관앞에 도착 하였습니다.

 

조금 더 걸어서 35번 국도변으로 나와 부산행 차량에 몸을 싣는 것으로 오늘 산행을 종료합니다.

 

모처럼 흡족한 산행이었습니다.

 

피곤하긴 하지만 몸도 마음도 가벼워 졌습니다.

 

집에 도착 샤워후 마눌님께서 차려주신 진수성찬 먹고, 다음날 회장님과 약속한 보경사 산행준비 간단히 한후 이른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PS:

배내쪽이 아닌 언양쪽으로 하산을 한다면 대중교통을 이용하지않고 자가용으로 통도사입구까지 가서, 통도사 주차장이나 통도환타지아 주차장에 주차시켜놓고 하산하여 버스타고 주차장까지 와서 차량회수 하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걸 알았습니다.

 

언양쪽으로 하산을 하게되면 어느쪽으로 하산을 하게 되던 35번국도변까지 나오면 통도사 입구까지 올 수 있는 버스가 수시로 있더군요.

 

참고들 하시길...

Posted by Amis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