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일요일마다 하는 일 등산.
매번 그래왔던 것 처럼 한동안 푹빠져 정신없이 지내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까맣게 잊어버릴 확율이 90% 이상이지만, 그래도 등산만은 열심히 계속하고 싶다.
살아가는 것과 그과정이 너무 비슷한 것 같기에...
오르막을 오를 땐 끝없이 힘든 길만 계속될 것 같다가도 고개를 넘어가면 어렵던 건 잊고 한없이 편안하게만 걷고...
문제는 어려울 땐 그 어려운 고비만 넘어가면 쉴수있고, 편할 땐 얼마 안지나 어려움이다시 닥칠 수있다는 걸 모른다는 것이지.
폭풍우 몰아칠때 구름위로는 찬란한 태양이 빛나고 있고, 밤이 깊으면 새벽이 그만큼 가깝다는 것인데...
뻔한 진리를 씨부리는 이유는 알면서도 자꾸 잊어 버리기 때문에.
오늘은 맘도 몸도 힘드네.
다른 때 비하면 오늘은 별로 많이 걷지도 않았는데, 왜 이리 힘든 걸까.
갑자기 산행 종반에 힘이 빠지면서 걷기도 싫고 어디서 푹쉬고 싶은 생각만 나던데, 아무래도 오늘은 밤에 제대로 잠을 못잔 게 원인인 듯하다.
낙엽이 쌓여서 이불처럼 포근하게 보이고 앉아 쉬고만 싶더만...
새벽 2시에 무다이 잠이깨어 잠도 못이루고 있다가 나섰으니 피곤할 수밖에.
하루 푹 쉬고나면 괜찮아 지겠지.
그래도 역시 혼자 걷는 산행은 자유로움을 만끽 할 수 있어 너무너무 좋았다.
더구나 오늘은 산행중반까지 다른 등산객 1분도 못뵈고 정말 혼자서 길찾으며 가다보니 제대로 가고 있나하고 약간은 불안한 감도 없지 않았지만 그래도 즐거움이 더컸다.
다음 일요일은 또 어디로 떠나 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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