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 山 山2009. 8. 18. 19:42

.

전날 저녁부터 추적추적 가을비가 내리기 시작하길래, 걱정이 돼서 새벽에 눈을 떴더니 비가 안옵니다.
 
휴 다행이다 싶었건만,,, 왠걸 날이 밝아오면서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군요.
빗나가기를 바랐던 일기예보가 딱 들어 맞습니다.
 
우리산행엔 불편을 주더라도 가을가뭄도 들면안되니 목마른 대지를 흠뻑 적셔주길 바라며 산행준비를 마치고 집을 나섭니다.

 

전날저녁에 산행준비물 옮겨 실어놓고, 주류 및 생수를 주문하고 7시50분까지 나와달라고 한 슈퍼주인이 안보여서 전화로 깨워놓고 보니 준비물을 실어놓은 차가 안보입니다.

 

설마 어디 안보이는 곳에 주차시켜 놓았겠지 하고 있었더니 슈퍼주인도 내려와서 확인하곤 황당해 합니다.

다른 분이 타고 나가신 모양.....

 

이번산행은 회장님께서 해외출장을 떠나신 관계로 떠나시기전에 미리 티켓등을 받아 전날 옮겨 실어 두었는데....

하필 오늘 같은 날 이런일이 발생하다니....
화가 나는 건 제쳐놓고 어떻게 진행해야 하나 머리를 굴립니다.

준비가능한 것만 긴급으로 준비하고 목욕티켓등은 나중에 다시 방법을 생각해보기로 합니다.

 

일단 다른분에게 1호차 인솔 부탁드리고, 확보돼는 물품만 다른차에 실은뒤 긴급으로 사무실로 달려 갔습니다.

명단부터 인쇄하고 다시 다른 편의점으로가서 모자라는 물품 마저 구입해 싣고는 낙동초등학교로 달려갔습니다.

다행히 가는 도중에 보니 1호차가 가고 있는 것이 확인됐고 늦지않게 도착했습니다.

 

오늘은 시작부터 이렇게 원활하지 않아서 하루 일정전체가 차질이 나지않을까 조마조마합니다.

 

그래도 일단 진행하기 시작합니다.

 

비가오고 있는데도 비교적 많은 회원님들께서 참여하여 주셨군요.

새로 보이는 분들도 꽤 많습니다.

감사한 마음이 절로 듭니다.

출발은 괜찮군요.

 

 

 

모두 탑승후 서둘러 낙동초등학교앞을 출발합니다.

 

아침부터 진을 뺏더니 안내멘트를 하면서도 자꾸 내용을 빠트리고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오늘은 회장님도 안계신데 무사히 행사 마쳐야 할텐데...

 

신경이 곤두 섭니다.

 

가면서 생각하니 목욕티켓은 돌아 오면서 어디 적당한 장소에서 조인하여 받아 나눠드리면 될 것 같더군요.

전화로 만날장소 대충 얘기해주고 돌아오면서 자세한 장소와 시간 정하기로 합니다.

일단 한숨 돌리고....

 

 

2시간여를 달려 목적지인 대구 달성군 현풍면의 비슬산 자연 휴양림에 도착합니다.

 

 
주차장에서 구호한번 외치고...
 

 

언제나처럼 주차장을 출발해 발걸음도 가볍게 산행시작합니다.

그러나 내색은 하지 못했지만, 맘은 영 개운하지를 않습니다.

 

출발해 얼마 안가서부터 다시 비가 내리기시작합니다.

우의 챙겨 가시라고 당부드렸는데도 안가져가신 회원님들이 비를 맞고 그냥 걷고 계셔서 영 맘이 편치 않습니다.

다시 버스로 되돌아가서 일회용우의 챙겨 들고 올라와 나눠드립니다.

 

 

그래도 단풍은 참 곱게 들었군요.

아릅답습니다.

 

 

올라가다 본 천연기념물 제435호 달성 비슬산 임괴류

돌이 특이하군요.
 

 

안개가 자욱한 비슬산 정상모습.

 

 

대견사지가 보입니다.

 

 

산위에 주춧돌등 절이 있었던 흔적과 탑이 있더군요.

 


 

대견사지에서 모두 반주를 겻들인 즐거운 점심식사후 정상으로 출발합니다.

 

 

대견사지에서 조화봉을 바라보며 한장찍었습니다.

 

 

정상가는 길에 발아래로 펼쳐진 탁트인 경치가 너무 좋아 감탄사를 연발하며 감상합니다.

철쭉나무가 지천으로 널렸습니다.

봄에 철쭉꽃이 만발하면 정말 아름다울 거 같습니다.

비슬산은 봄에는 철쭉제가 열린다고 하더군요.

 

비슬산은 봄에는 좋은데 가을엔 별로라고 하시던 얘기를 여러사람에게 들었었는데, 가을에도 꼭 한번 올라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가을 단풍도 너무 아름답고, 주변 풍광은 말로 표현 못할 정도로 아릅답습니다.

 

 

드디어 정상인 대견봉입니다.

 

대견사지부터 정상까지는 거의 능선산행이라 크게 힘들진 않습니다.

 

스스로가 대견합니다.(^^)

 

대견사지에서 많은 회원님들께서 되돌아 내려가시는 바람에 정상엔 몇분밖에 오르시지 못하였습니다.

 

절경을 같이 감상하였으면 좋았을 걸 안타깝습니다.

 

증명사진 한장찍고, 되돌아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내려가는 길도 경사가 그다지 급하지않아 크게 불편한 것 없었습니다.

 

모처럼만의 만족한 산행이었던 것 같았습니다.

 

 

산행 출발지인 주차장에 도착하여 즐거운 하산주 한잔하고 부산으로 돌아옵니다.

 

오면서 가락인터체인지를 빠져나와 녹산을 거쳐 하단으로 코스를 잡습니다.

 

시간 정하여 강서경찰서 앞으로 목욕티켓갖고 나오라고 했더니 나와서 기다리고 있더군요.

 

받아서 회원님들께 나눠드리고 일정 종료합니다.

 

 

 

 

이번산행에 뒤풀이 안주와 그릇을 협찬하여 주신 남말이 부회장님,

 

버스안에서 먹을 간식을 협찬하여 주신 김귀봉회원님,

 

낙오자 발생하지않도록 배낭뒤에 매달 표지기를 100장씩이나 협찬하여주신 김현호 이사님,

 

언제나 뒷풀이 안주 준비해주시고 설겆이까지 궂은일을 마다않고 애써 주시는 애림정 최유리사장님,

 

좋은산 선별하여 저희들의 안전산행을 책임져주시는 우리 미남 산행대장님

 

뭐라 말하지 못할 정도로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이번 산행은 진행이 조금은 매끄럽지 못했던 점 이해해 주시기를 바라옵고 다음산행때는 더 많은 회원님들과 반갑게 만나기를 고대합니다.

Posted by Amis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