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부터 기상청의 기상예보를 모니터해왔던바, 산행일인 10월2일은 비온후 개는 것으로 계속 예보되고 있어 사실상 우천산행을 무척 염려 했었습니다.
집에서 나설 시간에 비가내리면 나오시다가도 돌아가실 회원님들이 많으실 것이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정작 당일은 정성이 하늘에 닿았는지(^^), 구름이 햇빛을 가려주고 산들바람이 땀을 식혀주는 산행하기엔 더없이 좋은 날씨였습니다.
계절이 계절인만큼 결혼식등의 행사때문에 참가 못하신 회원님들이 꽤 되었습니다만, 적극적인 홍보 때문인지 일일회원님들의 많은 참석으로 70여분의 회원님들과함께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가는길은 전혀 막힘이 없어 예정된시각에 옥천매표소에 도착 간단한 체조와 파이팅을 외친후 산행에 들어 갔습니다.
아스팔트와 시멘트로 포장된 임도를 약 30분정도 걷다보니 사잇길이 나와 일부는 그리로 진행하였고 일부는 계속 임도를 따라 진행하였습니다.
임도를 따라 올라가신 회원님들은 나름대로 편하게 올라가실수가 있었겠으나. 사잇길로 진행하신 회원님들은 약간 가파르기는 해도 계곡도 건너고 울창한 숲속의 나무향기도 맏으며 산행다운 산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카페지기는 매번 후미의 더딘분들을 챙기느라 정상을 못올라 갔었으나 이번산행에는 무조건 정상을 밟을 각오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후미는 뒤따라올라오시는 이사님들께 부탁하고 페이스 조절하며 열심히 올라 갔습니다.
약 1시간의 숲길 산행후 화왕산성에 올라서니 눈앞에 펼쳐지는 장쾌한 억새평원의 풍경.....
장관이더군요.
길을 따로 오르는 바람에 도착시간의 차이는 약간 있었습니다만, 한분의 낙오없이 모두 억새평원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억새밭에서 자리잡고 모여앉아 담소를 나누며 나눠먹은 점심식사는 꿀맛이었습니다.
점심식사후, 3개조로 나누어 다시 등산시작.
1조는 왔던 길을 되돌아 바로 내려가는 코스
2조는 회장님 인솔하에 회왕산성의 돌로 쌓아놓은 성벽을 따라 정상을 밟고 하산하는 코스
3조는 산행대장의 인솔로 억새평원을 가로질러 화완산 정상을 밟고, 관룡산쪽으로 진행하여 관룡산 정상을 거쳐 관룡사쪽으로 하산하는 가장 힘든 코스
이렇게 3개조로 나눠 출발하였습니다.
카페지기는 3조에 섞여 출발.
억새평원을 가로질러 화왕산정상에 올라보니 주위에 펼쳐지는 정말 멋진 풍경에 입이 다물어 지지 않더군요.
화왕산성의 돌성벽을 따라 동문쪽으로 진행후 동문을 빠져나와 관룡산쪽으로 진행하려는 순간 따라오시던 여성회원한분이 보이지 않는 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즉시 휴대전화로 연락하여본바 부근에 계시는 것은 같은데, 위치파악이 안되어 무조건 동문쪽으로 오라고 얘기하고는 산행대장과 둘이서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몇십분을 기다려도 모습은 보이지 않고 휴대전화는 수십번을 걸어봐도 불통이고 난감했습니다.
그러나 일단 기다려 보는 수 밖에 도리가 없었기에 초초하게 기다리고 있던중, 먼저하산했던 팀으로부터 낙오했던 회원분 합류해서 내려갔다는 문자메시지가 왔습니다.
얼마나 반갑든지....
그래도 혹시 또 다른 분일지 모르기 때문에 신경이 곤두서서 내려가다보니 문자 보내셨던 회원님이 계셔서 두번 세번 확인해본 바 맞는 것 같았습니다.
다시 산행시작하여 관룡산 등산에 나섰습니다.
근데 이번에는 오늘 처음 따라온 아가씨 두분이 길을 잃었다는 연락이왔습니다.
두번세번 일러 두었는데도 아마 하산방향을 잘 못 잡은 모양입니다.
무조건 옥천 주차장으로 물어서 오라고 얘기하고는 전화를 끊었습니다.
잠시후 다시 연락이 와서는 다행히 버스타고 옥천 주차장으로 오고있다는 소식...
도대체 어다로 내려 가셨던 건지...
그래도 하루에 6번밖에 다니지 않는 버스를 탈 수 있었다니 정말 다행이었지요. 휴~~~
화왕산 방향에서 오르는 관룡산은 능선산행 비스무리하여 크게 힘든 점은 없었습니다만, 낙오자 찾는라고 몇십분 쉬어 버리고 나니 페이스를 잃어버려 약간 힘들었습니다.
오르다보니 용선대.
바위위에 불상을 모셔 놓은 곳이죠.
그냥 지나칠 수 없기에 올라서 참배하고, 주위의 경치도 감상하고, 사진도 몇장찍고 다시 출발하였습니다.
관룡산 정상을 통과후 하산길은 무척 가팔라서 약간 힘들었습니다.
하산길에 관룡사에서 약수 한모금 한후 다시 출발 옥천주차장에서 먼저 와 기다리고 계시던 회원님들과 합류하였습니다.
주차장에서 모여 마시는 하산주 한잔은 하루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 내 주었습니다.
특히 이번산행에는 애림정 사장님의 특별 협찬으로 안주가 킹크랩이었습니다.
힘든 산행후에 약간의 하산주와 함께 먹는 킹크랩의 맛이라니...
하산주 안주로 킹크랩은 산악회 역사상 전무후무한 일일 거라고 생각됩니다. ㅎㅎㅎ
뒤풀이후 부산으로 출발 20시경에 도착하여 해산하였습니다.
이번 산행에 버스안에서 먹을 인절미를 협찬하여 주신 김갑민회원님, 비싼 킹크랩을 서슴없이 희사하여주신 최유리이사님, 처음 참가하셨지만 산행경비로 10만원을 쾌척하여 주신 기승태회원님, 변함없이 찜질방 이용권을 기부하여주신 회장님, 이런 분들이 계시기에 저희 산악회가 나날이 발전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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