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금성산 산행 갔다 온지 며칠 지나지 않아 조금 피곤 하였지만, 너무 좋아서 두번 세번 다시 가기로 했다고 하는 가까운 분의 적극적인 권유에 가기로 했습니다
아내에게 함께 가자고 했더니 따라가 준다고 하여 함께 산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엊저녁 늦게 잠자리에 들었던지라 피로가 덜풀린 상태로 일찍 일어나 보니 오늘은 아내가 먼저 일어나 산행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아침식사하고 준비한 도시락 배낭에 챙겨넣고 집을 나섭니다.
노포동 지하철 종점에서 8시에 일행들을 만나기로 했던터라 집에서 나서는 시간이 이를 수 밖에 없습니다만, 오늘은 아내와 함께하는 산행이라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아내차로 신평역까지 가서 주차해두고 지하철 타기로 하고, 가는 도중 같이 가시기로 한 회장님 모시고 가려고 전화해보니 자제분댁을 들러 벌써 사하역에서 기다리신다는군요.
신평역 도착하여 주차해두고 플랫폼에서 도착하는 지하철에 오릅니다.
사하역에서 기다리고 계시던 회장님을 비롯한 회원 몇분께서 승차하여 합류합니다.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며 가다보니 꽤 긴 탑승시간이 그다지 지루 하지않습니다.
도중에 시간을 착각하여 벌써 노포동역에 벌써 도착하여 기다리고 계신다는 회원님의 전화를 받습니다.
이시간에 노포동역에 도착하여 기다리고 계신다면 몇시에 나서신거야. ㅎㅎㅎ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종점에서 종점까지 가야되니 멀긴 멀군요.
1시간여 만에 도착하여 볼일들 보고 참가하시는 회원님들과 합류하여 택시 3대에 나눠타고 산행기점까지 이동합니다.
오늘 산행기점은 대우정밀옆 입석마을 입니다.
노포동 지하철종점에서 3,500원 정도의 요금이 나오네요. 그다지 멀지않군요.
같은 부산인데도 이만큼만 밖으로 나와도 시골의 정취가 물씬 풍깁니다.
산행준비 추스리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마을길로 들어서자마자 길가의 나무에 열려있는 오디를 발견하곤 어린아이들 처럼 모두들 환성을 지르며 따먹느라 약간의 시간을 지체합니다.
나도 아내가 따서 입에 넣어주는 걸 하나 먹어보니 덜큰한게 꽤 맛있습니다.
도시에서 자란 나는 길가의 식물들을 뫄도 무슨 식물인지 열매를 먹는건지 아닌지 전혀 모릅니다만, 시골서 나서 들에서 뒹굴며 어린 시절을 보내신 분들은 박사들이군요.
산행시작후 1시간 정도가 오르막이 심해서 힘들거라더니, 도로를 따라 걸어 올라가는 데, 경사가 벌써 만만치 않아 오늘 산행이 쉽지않을 걸 예상할 수 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시멘트도로가 끝나자마자 급한 오르막으로 등산로가 시작됩니다.
무더운 날씨에 피로가 약간 겹쳐있는 상태인지라 초입부터 헉헉대며 오르기 시작합니다.
맨날 느끼는 거지만 체중을 줄여야 될 필요성을 아주 절실하게 느낍니다.
얼마전까지 6*Kg이던 체중이 현재 7*Kg이니 발걸음이 무거울 수밖에 없지요.
살찔 요인이 거의 없는 데,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체질인가 봅니다.
아니면, 회장님 말씀처럼 스트레스 살인가???
낑낑대고 올라가며 걸음이 느려 같이 가시는 분들에게 미안한 맘이 듭니다.
20분정도를 올라가니 자그마한 안부가 나타나 땀식히며 약간의 휴식을 취합니다.
숲이 짙어 그늘이 져있고, 또 부드러운 흙길이라 걷기에 아주 편한 길입니다.
옆에서 아내가 "당신이 좋아하는 길이네" 라고 하네요.
아내의 말처럼 나는 이런 푹신한 흙길을 무척 좋아합니다.(다들 마찬가진가? -_-)
휴식후, 숲이 짙어 하늘이 안보이는 길을 다시 힘을 내어 올라가는 데 역시 계속되는 오르막에 숨이 턱밑까지 차오릅니다.
산에 다니는 사람 맞냐는 아내의 말에 조금 부끄럽습니다.ㅎ
그래도 등산로의 상태는 아주 좋군요.
얼마간을 힘들게 올라가다보니 일순 눈앞이 탁트이며 숲에 가려 보이지 않던 산아래의 경치가 나타나는데, 속이 확 틔이는 것 같습니다.
산에 올때마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이런 기분에 산을 오르는 거지요.
여기서도 약간 휴식하며 조망을 즐긴 후 다시 출발합니다.
오늘 산행은 이른 시간에 출발하여 시간이 넉넉하므로 천천히 주위의 자연를 즐기며 걸을 수 있어 너무 좋군요.
약 30분을 땀을 빼며 올라가니 드디어 하늘이 열립니다.
여기가 정상인줄 알았더니 철마산정상으로 가는 길 중간에 있는 봉우리로 "서봉"이라고 한다고 옆에서 가르쳐 주십니다.
지금까지의 길은 지난 일요일 다녀온 의성 금성산과 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등산로는 이쪽이 훨씬 좋군요.
이코스를 몇번 경험해 보신 회원님들께서 여기서 부터는 오르막 내리막이 반복되긴 하지만, 지금처럼 힘들진 않다고 얘기해 주십니다.
주위의 조망이 탁월합니다.
땀흘린 자만이 가질 수있는 즐거움을 한동안 누린 후 다시 출발하여 철마산 정상으로 향합니다.
숲속으로 난 편안한 흙길을 따라 약간의 오르막 내리막을 거쳐 봉우리를 넘으니 철마산 정상입니다.
역시 조망은 훌륭합니다.
단체로 증명사진 한장 촬영하고 다시 출발하여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매암산 정상으로 향합니다
마찬가지로 길은 편안하고, 길가의 이름 모를 풀들과 나무가 우리를 반겨 줍니다.
한동안 걷기 편한 길이 이어지고, 몇개의 봉우리를 넘어 갑니다.
길가에 피어있는 찔레꽃의 자태가 아릅답습니다.
조금 올라가니 임도가 나타나네요.
우리가 올라온 길이 임도를 가로 지르는 길인 모양입니다.
잠시 임도를 따라가다 오른쪽으로 나있는 소로로 접어 듭니다.
매암산 정상 조금전의 봉우리 정상부입니다.
가을에 억새가 피면 장관일 것 같습니다.
드디어 매암산 정상입니다.
주위의 풍광이 말로 다할 수 없을 만큼 훌륭합니다.
앞쪽은 100m 높이의 절벽입니다.
다리가 후들거립니다.
훌륭한 조망을 배경으로 사진 몇장 촬영후 왔던 길을 되돌아 나와 숲속 그늘에 자리를 잡습니다.
이직 시간은 12시가 채 되지 않았습니다.
8시 30분경 산행 시작하였으니 약 3시간 정도가 소요 되었군요.
모두들 가져온 점심도시락 풀어놓고 이른 중식을 듭니다.
산을 다니는 산객으로서 미안하긴 하지만 산위에서 끓여 먹는 낚지볶음 맛있습니다.
식사후 시간이 넉넉하여 숲속에 누워 자년속에서 한참의 휴식을 하며 환담을 나눕니다.
꿀맛같은 휴식후 아쉬움을 털고 뒤에 도착하신 산객들에게 자리 양보하고 하산을 시작합니다.
하산은 왔던 길을 되돌아 가다가 매암산 과 철마산 중간 정도에서 계곡을 따라 난 길을 내려가게 됩니다.
계곡을 따라 숲이 짙어 어둡기까지 한 길을 따라 내려가다가 계곡물에 세수하고 탁족하는 호사스러움을 누립니다.
여기서도 가지고 온 과일등을 나누어먹고 내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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