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 山 山2009. 8. 19. 06:38
 

일전에 답사기를 올렸던 사량도 산행을 드디어 어제 실시 하였습니다.

 

제반 사정상 90명밖에 함께 할 수 없었는 데, 너무 많은 분이 신청해주셔서 거절하느라 곤란했습니다.

 

이번에 함께 하시지 못한 회원님들께 죄송한 마음을 전하며, 또 다른 좋은 계획을 수립하여 함께 하실 수있도록 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하지만 그동안 신청받고 회비 입금 독촉하고 하느라 나는 스트레스를 억수로 많이 받았습니다.

 

더구나 이번에는 우의 공동구매까지 겹쳐 동시에 진행을 하다보니 많이 힘들더군요.

 

내가 생업도 없이 노는 사람도 아니고, 생업을 하며 취미로 하는 일인데 본말이 혹은 주객이 전도되어 정작 묵고사는 일에 신경을 쓸수가 없었습니다.

 

조금만 신경써주시면 훨씬 수월하게 진행을 할 수 있는데,,,,,

 

나는 진행하면서 거의 매일 아침저녁으로 은행에 들러 입금자 파악하여 정리하고 했었는데, 텔리뱅킹 혹은 인터넷뱅킹으로 입금시키는데 얼마나 시간을 뺏기는지 이도저도 아니면 현금으로 가져다 줘도 조금은 수월했을 텐데, 그래도 끝까지 입금하지않고 있다가 당일에야 주시는 회원님이 있더군요.

 

협조해주신 대다수의 회원님들께는 감사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만, 한두분으로 인해 솔직히 짜증 많이 났었습니다.

 

거친 얘기를 드려 죄송스럽습니다만, 차후 다른 행사시 참조를 하여야 될 사항이기에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군요.

 

차후에는 행사시마다 담당자를 따로 정해 진행하는 방법도 고려를 해 보겠습니다.

 

 

 

그건 그렇고,,,,,

 

일전 답사기에도 올렸습니다만, 이번에 특별산행을 실시하는 사량도는 산행이 무척 힘들고 위험한 산입니다.

 

특히 비가오게되면 미끄러워 위험도가 배가 됩니다.

 

그래서 신경이 곤두 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신경이 쓰여 자는둥 마는둥 하고 새벽에 눈을 떠 밖을 내다보니 엊저녁에 이어 계속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비가오면 미끄러워서 산을 타기가 너무 위험할 텐데, 걱정이 태산 같습니다.

 

일단 도착해서 현지 사정을 파악해보고 결정하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오늘 산행은 시간이 촉박한 관계로 출발시각을 정기산행에 비하여 1시간 일찍 출발하도록 정하여, 출발시각 엄수하실 것을 엽서로도 통보를 하고 문자메세지로도 거듭 당부하고 오늘아침까지 기침시간에 맞추고 일어나시도록 문자를 보냈습니다.

 

처음으로 우리산악회 산행에 참가하는 아내와 함께 1차 집결지로 나가보니 거의 다 나와 계시는 군요.

 

잠시후 도착한 버스에 타고 중간 중간 승차하시기로 한 회원님들 승차시켜 집결지 도착합니다.

 

5분정도 늦으신 회원 두분 제외하곤 거의 차질없이 모두들 시간을 지켜주셨군요.

 

예정보다 10분늦은 7시 40분 출발, 인원 점검해보니 예약해두시고는 사정이 생겨 참가못하신 4분빼고 86명 참가입니다.

 

이정도면 그럭저럭 차질없는 출발인 듯하여 조금 안도합니다.

 

남해안 고속도로를 주행중에 늦잠을 주무신 회원님 한분이 자가용으로 따라온다는 연락을 받고 삼천포항에서 합류하기로 합니다.

 

이로서 최종 참가인원 87명입니다.

 

평시에는 절대로 요청하지 않는 가급적 빠른 도착을 부탁드렸더니 바쁜 마음을 아시는 지 기사님들께서 적극 협조 해주십니다.

 

가는 도중 예약해둔 전세선의 선장님에게서 출항준비하고 대기중이라는 연락을 받습니다.

 

도착하니 10시 15분, 예상시각보다 15분이 이릅니다.

 

신속하게 승선하여 출항합니다.

 

오랫만에 여객선을 타고 항해를 하니 일부 회원님들은 멀미로 약간 괴로워 하시지만, 대부분의 회원님들은 기분이 들뜨는 모양입니다.

 

11시경 사량도 돈지 선착장 도착하여 하선합니다.

 

다해히 비는 오지 않군요.

 

그러나 여기도 전날 비가 와 길이 미끄러울 것이 염려 됩니다.

 

모두 모이시게 한 후 먼저 산행하실분과 아예 산행을 하지않고 출발지인 대항으로 가서 노실분들을 분류를합니다.

 

또 산행 하실분들도 완주하실 분들과 달바위 매점에서 대항으로 내려가실 분들을 구분하여 인원정리 후 가급적 위험구간은 우회하여 통과하실 것을 두번 세번 당부드린 후 출발합니다.

 

나는 오늘은 달바위매점에서 대항으로 내려가실 분들을 담당하기로 하였기에 천천히 출발합니다.

 

답사시에도 느꼈지만 힘이 많이 드는군요.

 

날씨가 안개가 많이 끼고 습도가 높아서 땀을 비오듯 흘리며 힘들게 올라갑니다.

 

비록 안개가 많이 끼어 시야가 그다지 좋지는 않지만, 그나름대로 운치가 있고 조망이 훌륭합니다.

 

함께 하시는 회원님들도 경치를 보며 감탄사를 연발 하십니다.

 

즐거워 하시는 모습들을 뵈니, 다들 느끼시는 즐거움에 조금은 기여를 한 것 같아 약간 흐뭇합니다.

 

함께 간 아내는 벌써 저만치 앞서 달아나 버렸습니다.

 

도시락이 내배낭에 들어있는 데, 어쩔셈 인지, 잘못하면 중식을 거르게 생겼군요.

 

땀으로 목욕을 하다시피하며 1시간 여 만에 지리(망)산에 도착합니다.

 

일부는 여기서 중식 드시라 하고, 나는 한참 앞서가고 있는 아내에게 연락하여 기다리라고 하고는 힘들게 뒤따라갑니다.

 

20분 정도후 아내와 조우후 가져온 도시락 펴고 점심식사를 하는 데, 땀을 너무 흘려서인지 영 밥맛이 없군요.

 

나 때문에 늦게 되어 완주를 못하게 되었다고 아내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가마봉, 연지봉, 옥녀봉은 너무 위험하다고 달래느라 애를 먹습니다.

 

점심식사후 다시 출발.

 

달바위봉을 거쳐 달바위 봉 매점에 도착합니다.

 

먼저 와서 회원님들 안내를 하고 계시던 회장님께서 반겨 주시는 군요.

 

완주하실 분들은 산행대장님께서 인솔하여 먼저 출발하여 가마봉을 오르고 있는 모양입니다.

 

후미에 연락해보니 일부는 이쪽으로 오고있고 일부는 중간에서 내지로 내려 가고 있다고 하여 내지로 내려가서 대항으로 오시라고 길을 알려 드립니다.

 

잠시후 후미 모두 도착하여 대항으로 내려갑니다.

 

내려가며 완주팀에 연락하여 보니 그쪽도 원활하게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조심하라고 다시한번 당부합니다.

 

대항도착하여보니 산행을 하지않으신 회원님들은 좋은 안주로 한잔씩 하시고들 계시는 모양입니다.

 

내려오는 길이 다양하다보니 그부분도 신경이 쓰이는군요.

 

덕분에 나는 뒷풀이에는 참가하지 못하고 내려오시는 길목을 지키며 멍게안주로 소주만 1잔 합니다.

 

근데, 안개가 너무 심한 관계로 해경에서 운항 통제를 할 지도 모른다는 연락이 전세선 선장님으로 부터 옵니다.

 

마음이 급해지는군요.

 

뒷풀이 장소에 계시는 회장님께 연락하여 빨리 마무리하고 오시라고 말씀 드리고 완주팀에도 연락하여 보니 옥녀봉을 통과하여 하산중이라고 합니다.

 

그중에도 선장님으로 부터 늦으면 출항 못할 수도 있다고 거듭 연락이 옵니다.

 

마음은 더욱 바빠지는 데, 낚시하시던 회원님들께서 먼거리에서 걸어오고 있다는 연락까지 옵니다.

 

차량을 수배하여 데리어 갈려는 찰나, 지나가는 차량에 얻어타고 온다는 연락을 회장님게서 받으셨답니다.

 

휴~ 한숨 돌렸습니다.

 

잠시후 거의 모든 회원님들께서 도착하여 선착장으로 이동합니다.

 

인원 점검을 하여 보니 이상없이 모두들 도착 하셨군요.

 

모두들 승선하여 유쾌한 트롯트를 들으며 항해하여 삼천포항에 도착합니다.

 

모두들 선착장 인근의 어시장에서 한아름씩 해산물을 사들고는 승차, 부산으로 돌아 옵니다.

 

정체를 피해 국도를 따라 오다보니 비교적 시간이 많이 걸릴 듯 하지는 않습니다.

 

운행중 생리현상을 호소하시는 회원님들로 인해 국도변 주유소에 들러 조금 늦으지긴 했습니다만, 장유휴계소를 들러 최종 정리후 비교적 빠른 시간에 부산 도착합니다.

 

오늘 참가하신 회원님들 즐거우셨는 지 모르겠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산행이었지만 아무런 이상없이 무사히 완료 하게 된 것은 회원님들의 협조덕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뒷풀이 안주 준비 해주신 김승수 이사님,

 

선상에서 가져온 삼치회를 대접하여 주신 김귀봉 회원님.

 

감사드리며, 무엇보다조 힘든 산행 인솔하여 주신 산행대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나도 신경이 쓰여 하지 못했던 이발을 이제는 해야겠습니다.

 

Have a Nice Day and See You Nex Time!

Posted by Amis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