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 山 山2009. 8. 19. 06:44
 

 

5월 22일

시간날때마다 정보수집하여 조금씩 작성해 두었던 다음달 정기산행 안내엽서를 마무리하여 인쇄한다. 약 450장.

우체국도 주 5일 근무고 24일이 초파일로서 휴일이라 오늘 저녁이나 내일 아침쯤 우체통에 투함해야 다음주 월요일쯤 회원들이 받아볼 수 있을 터.

이번달에는 인쇄량이 유난히 많다.

장애인안내등반 결과 보고서 편지 인쇄 발송.

**회 사찰순례안내 역시 작성, 인쇄 발송

정기산행안내엽서까지 약 1,000매정도.

보내기만 하면 마무리 되는 일이 아니라서 여기저기서 오는 연락에 모두 다른 회신을 해주고 집계하고 또 문자로 연락까지하려니 바쁘다.

뭐하는 넘인지 나자신도 모르겠다.

그런데, 프린터가 말썽이다.

내프린터는 일전에 올렸던 것처럼 인쇄량이 많아 잉크를 감당을 못해 잉크탱크를 달아서 사용하고 있는 데, 워낙에 인쇄량이 많고, 용지공급이 비교적 힘든 우편엽서나 봉투를 많이 인쇄하다보니 급지 장치와 헤드부가 아슬아슬하더니 오늘은 영 꽝이다.

칼라노즐은 막혔는지 제대로 출력이 안되고 용지공급도 계속해서 말썽이라 일일이 용지를 눌러줘야 되는 일이 잦다.

프린터만 말썽부리지 않으면 3시간 정도면 완료할 걸 하루종일 매달리다 보니 슬슬 지치고 짜증난다.

이렇게 작성해서 보내면, 성의를 봐서라도 많이 참가해주시고 참가의사를 미리 미리 연락좀 주시면 좋을텐데,,,

이번달에는 자무위원이신 ***님 병원 광고를 실어드렸는 데, 효과가 좀 있을런지 모르겠다.

 

5월 23일

아침출근길에 우체국앞 우체통에 정기산행안내엽서를 투함했다.

그리곤 출근해서 업무 좀 보다가, ***회 사찰순례 참가자 집계 및 참가회비 입금 독촉문자 발송.

***회 회원님들도 마찬가지, 독촉을 거듭해야 된다.

 

몇시간을 씨름한 끝에 막혀있던 프린터의 컬러 노즐을 뚫었다.

시험인쇄해보니 그럭저럭 만족할 만큼 인쇄된다.

손은 온통 잉크 투성이고, 머하는 짓인지,,,

 

5월 24일

초파일인데, 절에 가고싶은 마음을 억누르고 여러가지 행사준비를 위해 출근했다.

며칠후면 사찰순례 갈거니까 하고 스스로 위안한다.

할일 좀 해놓고, 내가 직접 작성하여 사용중인 회원관리 프로그램의 오류 수정.

이런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없으면 이렇게 여러가지 일도 못할거 같다.

십수년전 부터 고객관리를 직접작성한 프로그램으로 하다보니, 내가 맡고있는 여러회도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하고있다.

오늘은 간단한 작업이 아니고 몇개의 프로그램을 모두 수정하다보니 시간이 꽤 많이 걸린다.

 

5월 25일

***회 사찰순례참가자 최종 파악 및 입금자 정리.

내일 행사 준비를 마무리하고 조금 일찍 퇴근하여 목욕탕가서 몸의 때를 씻는다.

 

5월 26일

***회 사찰순례일

예정대로 실시하고 큰 차질없이 행사를 마쳤다.

 

5월 27일

일요일.

몸은 피곤한데, 일찍 일어났다.

어제 행사를 정리하여 보고서 작성해 둔다.

회장님과 연락하여 함께 우리 산악회 신입이사님이시긴 하지만 그동안 꾸준히 산행에 참가하시고 협조가 많으셨던 이사님 따님 결혼식에 참석한다.

많이는 아니지만 몇분의 회원님들께서도 축하해주러 오셨다.

결혼식후 금정산 청소년 수련원으로 가서 부산산악연맹 회장단 친목산행 및 K-2원정대 환송행사 참석.

대부분 등산복차림인데 회장님과 나만 정장차림이라 조금 어색하다.

행사후 화명동쪽으로 내려오다 회장님께서 아시는 가든에서 늦은 점심식사.

모처럼 자연속에서 식사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한참나눈다.

 

귀가후, 오후에 모처럼 아내와 엄궁 시장으로 가서 꽃나무 몇그루 사고 농산물 쇼핑하면서 오붓한 시간을 보낸다.

모처럼 둘만의 나들이도 즐겁고, 몇천원짜리 꽃나무에 마음이 따뜻하고 풍족해짐을 느낀다.

행복이란 크고 많은 것에서만 오는 게 아니란 걸 새삼 느낀다.

 

5월 28일

이틀쉬고 출근하다보니 발걸음이 가볍다.

주5일 근무자들이 아주 쬐끔 부러워진다.

정기산행 안내엽서를 받아보신 회원님들로부터 슬슬 연락이 오기시작한다.

예상대로 오늘 거의 도착한 모양.

내일은 참가신청 문자메세지를 발송해야지,,,

 

5월 29일

정기산행 참가신청하라고 문자메세지를 발송한다.

이번달부터는 회장님과 의논한 대로 예약문화를 정착시키기위해 버스 2대 인원인 90명만 선착순으로 신청 받기로 했다.

문자 발송하고 20여통의 회신.

그래도 엽서로도 간곡하게 부탁하고 했더니 참가신청 문자가 전달에 비해서는 많다.

 

5월 30일

한두분씩 띄엄띄엄 연락이 온다.

낮에도 오고 저녁에도 오고, 심지어는 밤늦게까지,,, ㅠㅠ

 

회장님회사에 근무하시는 회원 한분이 사무실로 놀러 오셔서 낡은 프린터를 보시고는 놀란다.

여기서 모든 인쇄물이 나옸냐면서, ㅎㅎㅎ

 

5월 31일

아직까지 연락없는 팀장님들께 일일이 전화로 확인한다.

집계해보니 70여명 한참 멀었다.

아직도 띄엄띄엄 오는 연락,

이래서는 차량수배를 포함해서 산행준비가 힘든데, 회원님들께선 언제라도 연락만하면 되는줄 아시는 모양이다.

앞으로는 일괄적으로 수요일정도까지 참가신청을 마감한다는 것을 알려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어제 놀러오셨던 회원님께 보고를 들어셨던지, 회장님께 전화가 와서는 사양 좋은 프린터 한대 구입하라고 하신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프린터는 새거 구입해서 산악회 업무하면서 거의 망가졌던 터라, 고마운 마음으로 받기로 한다.

예전만큼만 수입이 되도 그냥 내가 구입해 사용할텐데, 서글프다.

 

6월 1일

새로운 달을 시작하며 이달에 해야 할 업무보다, 정기산행을 신경쓰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곤 한심해진다.

오늘까지 집계해보니 100명 정도, 예약해두고 오시지않으시는 회원님들도 계시니까 두대 인원은 될 것같다.

그런데 아직도 끊임없이 띄엄띄엄 오는 연락을 포함해보니 110명을 넘는다.

앞으로 예약문화 정착과, 업무의 능율을 위해 냉정하게 거절할까도 생각해봤지만 마음이 약해서...

할수없이 미안한 마음을 안고 관광버스회사의 담당에게 전화로 증차를 요청한다.

다행히 예약되지않은 차량이 있어 문제없이 예약.

이번달에는 산행시마다 도와주시던 분들이 대부분 참가가 힘들다 하시고, 회장님께서도 집안행사로 불참하신다고 하시는 데, 인원이 많아 많이 힘들 것 같은 예감.

그런데, 재무님마저 참가 못하시겠단다.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게 치게 생겼다.

우짜든동 구슬려서 참가 시켜야지.

힘은 들더라도 3대를 임차한 이상 인원은 채워할 터,

부지런히 참가권유를 한다.

 

낯선번호로 부터 온 전화한통.

광주**회 회장님으로 부터 멀리 광주에서 온 전화다.

지난달에 치렀던 장애인안내등반에 관한 글을 검색하여 읽으시곤 비슷한 행사를 치르보고 싶은데, 자료를 좀 줄수없냐는 요청전화.

우리 행사를 벤치마킹하시고 싶다는 말씀에 약간 흐뭇한 마음과 함께 쪼끔 부끄럽다.

전화하시는 분이 마침 나하고 일가시라 반가운 마음이 더했다.

내가 작성하여 실행한 자료를 드릴까 하다 그냥 복지관의 담당자를 소개 해드렸다.(이기심인가???)

 

6월 2일

어제 인터넷 쇼핑몰에 주문해뒀던 프린터가 도착했다.

바빠서 설치는 이번 산행 마치고 나서 하기로 하고 한쪽에 치워둔다.

120명정도 참가가 예상이 되는 가운데, 아직 활성화 되지 못한 모산악회회장님께서 우리 산악회를 벤치마킹하신다고 회원 몇분과 함께 참가하시겠단다.

우리산행에 참가해서 보았더니 체계가 잘 잡혀 있었다나,,, ㅎ

나는 지쳐가고 있는 데, 속은 어쨌던 밖에서 보기엔 그럴듯해 보이는 모양 ^^

그러면 인원은 충분한데, 우리가 뭐 보여드릴께 있어야지,,,

내일 행사를 매끄럽게 진행해야 할텐데, 노력해볼 수 밖에.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내일 산행 점검을 위해 회장님을 위시한 임원몇분과 회동.

내일 산행준비를 최종점검하고 주의사항들을 숙지시킨다.

재무님께서 참가하실듯해서 조금 안심한다.

 

오늘은 조금 일찍 퇴근한다.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에 입주하면서 설치하였던 현관문 보조키를 교환한다.

설치시에 실수로 구멍을 잘못뚫은 까닭에 보편적으로 아파트 현관문에 설치하는 보조키가 아니고 다른 용도의 것을 나만의 특수한 방법으로 설치를 했던터라, 다른 것을 설치하려면 일이 아주 많아진다는 것을 알기에 보조키 자체는 교환하지 않고 몇번인가 식구들이 키를 분실했을 때 내부의 키뭉치만 교환해서 사용하고 있었다.

그런데, 얼마전에 학교에서 열쇠를 잊어버리고 온 막내가 급하여 열쇠수리공을 불러 문을 열었던 모양인데, 지딴에는 불안하였던지 또 키를 교체하잔다.

이번에는 좀 고생을 하더라도 신형 디지탈 도어락으로 교체하기로 마음 먹고 며칠전에 인터넷으로 사양 조사하여 괜찮은 제품으로 구입해뒀었는 데, 역시나 우리집 문에 맞춰보니 몇가지 작업이 필요했다.

그래서 먼저 오늘오전에 재무님을 통하여 대형철공소를 운영하시는 재무님 남편께 부탁드려 설치에 필요한 걸쇠를 아주 튼튼하게 제작해뒀다.

필요한 다른 준비도 마쳤기에 오늘 작업을 하기로 한다.

작업을 하다보니 드릴로 구멍도 뚫어야되고 망치질도 해야되고 시끄러워 이웃주민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쫓기듯 서둘러 작업을 하는 데 설치해보니 역시나 뭐가 잘 맞지를 않는다.

거래하는 정비업소가서 브라켓을 고쳐만들고 재무님을 귀찮게 하며 오전에 만든 걸쇠도 수정해온다.

약간의 위치조종후 설치완료.

열쇠점에 부탁해도 이런 귀찮은 작업을 해주려고 했을 지 의문스러울 정도로 작업이 많다.

그래도 고생해서 설치해놓고 보니 아주 그럴듯 해보인다.

 

 

이제는 키를 잃어버리고 와도 다른 방법으로 열수 있을 테고, 또 휴대폰에 장착되어 있는 교통카드 칩이 열쇠를 대신하므로 열쇠를 잃어버리고 오는 경우도 적을 것 같다.

니 몬하는 기 뭐꼬? ㅎㅎㅎㅎㅎ

 

샤워하고 잠자리에 든다.

 

6월 3일

일찍 일어나 밖을 내다 보니 파란하늘이 보인다.

일기예보에 비가 올지도 모른다길래 약간 걱정하고 있었는데 비는 안올 것 같다.

 

오늘은 내가 맡고있는 또다른 단체의 회원님들이 오늘 다른행사로 서울로 올라가시게 되어 있어, 나는 정기산행으로 참가못하지만 환송이라도 해드릴려고 일찍 나가보기로하고 준비한다.

부시럭 거리는 소리를 듣고 자고있던 아내가 깨어 나와 이것 저것 챙겨주고 아침을 차려준다.

그냥 나혼자 준비하고 밥차려먹고 나가면 되고, 좀 더 자도 되는 데 미안한 마음이다.

도시락 배낭에 넣고 일찌감치 집결지로 나간다.

걸어내려가며 하늘을 보니 맑았던 하늘에 비구름이 조금 보여 약간 걱정이 든다.

1차집결지 도착해보니 지역의 ***을 비롯해서 벌써 많이들 모여 계신다.

당초 우려와는 달리 인원이 초과 된것 같아 일부회원님들은 다시 되돌려 보내야 할 것 같다.

일단 다른쪽에서 승차하실 분들과 합류하여 상황보고 판단하기로 하고 ***님 인솔하에 출발.

잘다녀 오시라고 손 흔들어 드리고 내가 타고 갈 버스가 오기를 기다린다.

 

잠시후 7시경 오늘 이용할 버스인 것 같은 차량이 그냥 지나쳐 가는 게 보인다.

급히 도로가로 나가 지켜보니 기사님도 이상했던지 한참을 가서는 중간에 정차하여 냐와 주위를 둘러 보는 게 보인다.

손짓으로 되돌아오라고 일렀더니 알아채시고는 다시 돌려와서 주차한다.

 

버스에 올라 배낭 두고 내려와 회원님들 기다리고 있자니 한분 두분 모이시기 시작한다.

그런데 참가를 약속하셨던 회원님들이 몇분 안보이신다.

확인해보니 컨디션 난조로 못오시는 모양.

몸이 아파 못나오신다는 데 어쩔 수 없지 하면서도 출발이 썩 흡족하지는 않다.

시간 맞춰 출발한다.

2차 집결지로 가면서 뒷풀이 준비물 싣고  중간에 승차하시는 회원님들 모두 태워 2차 집결지 도착.

뒤따라 다른 차량들도 도착.

기대에는 한참 못미치지만 그럭저럭 3대 인원은 될 것 같아 조금 안도한다.

그러나 역시 성의없이 몇명 참가한다고 건성으로 신청한듯한 분들이 모시고 올 분들은 거의 안보이는 것 같아 씁쓸하다.

참가자 파악은 경비와 직결되는 문제인데, 다들 신경 좀 써 주시면 좋으련만,,,

 

오늘은 회장님께서 불참하신터라 수석부회장님과 함께 인솔하기로 하고, 지각자 한분으로 인해 예정 출발시각보다 조금 늦은 8시 10분경 출발한다.

집안행사로 새벽에 대구를 들렀다 서울로 올라가 계신 회장님으로 부터 잘 진행되고 있는 지 궁금하셨던지 전화가 온다.

몸은 서울에 계시지만 마음은 콩밭(?)에 계시는 모양. ㅎ

걱정하시지말고 잘 다녀 오시라고 말씀드린다.

강변도로를 달려 부산 양산간 고속도로로 진입하여 수석부회장님의 인사후 여러가지 사항을 전달하기 시작한다.

오늘은 전달사항이 조금 많아 메모를 하여 왔는 데도 불구하고 참가예상인원이 기대에 못미쳐 불편한 마음으로 인해 이야기가 매끄럽지 못한 것 같다.

 

버스 세대 모두에 안내를 하여야 되기때문에 삼량진 진출입로 부근 노견에 잠시 정차하여 2호차로 갈아탄다.

역시 똑같은 이야기를 앵무새처럼 되풀이하고.

청도 휴계소 도착한다.

최종 인원집계 110명, 낭비가 많을 것 같아 마음이 많이 언짢아진다.

앞으로는 일정 시한을 두고 90명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고 절대로 추가 접수는 받지말아야 될 것 같다.

회장님게도 최종인원 보고드리고,

 

여기서 3호차로 다시 갈아타고 의성으로 출발.

오늘은 휴일임에도 고속도로가 막히지 않고 한가하다.

하늘을 보니 너무 맑아 강렬한 햇볕으로 오히려 산행이 힘들 것 같다.

금성면 도착하여 진입로를 잘못들어 조금 헤매이긴 했지만, 예정보다 빨리 11시 전에 금성산 밑 주차장에 도착한다.

주차장이 아주 널직하다.

주차장바닥의 블록사이에 피어있는 잔듸를 두고 대장님께선 차량이 많이 안와서 잔듸가 많이 피어 있다고 하지만, 블록의 형태를 보아하니 일부러 잔듸가 많이 번져 자랄수 있도록 주차장을 조성한 것으로 보인다.

산행시작전부터 푸르른 풀을 보니 마음이 상쾌해짐을 느낀다.

의성 군청의 등산객유치 노력이 마음에 와 닿는다.


 

간단하게 오늘 산행의 유의사항을 일러주고 복장 추스러서 산행을 시작한다.

초입에 잠깐 길을 잘못들어 되돌아 나와 올라간다.

 

 

그런데, 초입부터 경사가 급하고 오르기가 힘들어 오늘 산행이 결코 만만치 않을 것 같다.

산행준비에 기를 다 뺏겨서인지, 무척 힘이든다.

다른 회원님들을 보니 역시 다들 힘들어하며 오르고는 있지만 나보다는 덜 힘든 모양

7부능선쯤에서 벌써 산행포기하고 자리잡는 회원들이 생긴다.

아무리 권유해도 자리잡고 앉아서 놀고 있겠단다.

상당기간을 준비하고 계획하여 나오게 되는 정기산행인데, 그분들에겐 산행이 아니고 야유회정도의 의미로 밖에 다가가지 못하는 모양.ㅎㅎㅎ

 


힘들긴 해도 푸르른 녹음속을 걸어 올라가는 기분만큼은 상쾌하다.

길은 급경사가 계속되어 숨이 목까지 차오르지만 정상에서의 성취감이 기다리고 있다는 걸 알고 있기에 낑낑대며 올라간다.

길지않은 거리인 것 같지만 중간중간 설치되어 있는 로프에 의지하여 올라야 하는 구간도 있고 쉽지않은 길이다.

 

 

1시간 정도를 땀흘리며 올라가니 드디어 정상.

힘들여 올라야 하는 등산로와는 달리 정상부는 넓직하고 편안하다.

천하명당혈이라 하더니, 역시 힘들여 오른 사람들을 넉넉하게 품어 주는 것 같다.

 

(위 사진 왼쪽아래귀퉁이에 조금 보이는 헬기장 터가 천하명당혈이란다.)

 

녹음 짙은 숲에 가려 조망은 시원하지 않지만 가을쯤이면 경치도 훌륭할 것 같다.

 

 

일부는 여기서 중식 먹고 쉬다가 되돌아 내려가기로 하고, 계속 예정코스대로 진행하기로 한다.

앞에 남아있는 코스가 그다지 만만치 않게 예상되어 조금더 가서 먹기로 하고 점심먹고 가라는 권유를 뿌리치고 계속 진행한다.


 

역시 편안한 흙길이 계속된다.

상쾌한 숲속공기를 마음껏 들이쉬며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걷기를 계속한다.

하지만 얼마가지않아 내리막이 한참 계속되더니 또 급한 오르막이 나타나고 한참을 땀흘리며 올라간다.

봉우리에 올라서니 먼저 도착하신 회원님들께서 자리잡고 식사를 하고 계시고 먹고 가라고 권유를 하신다.

대장님에게 물어보니 앞에 남아있는 코스는그다지 힘들지 않다기에 일행들과 여기서 자리잡고 늦은 점심을 든다.

준비하여 오신 회와 약주로 한잔하고보니 마음이 푸근해진다.

걷기도 힘든길을 많이도 들고 올라오셨다.

많이 힘드셨을 것 같다.

 

 

식후의 느긋함을 조금 즐긴 후 다시 출발.

아직도 길은 내리막과 오르막이 반복되는 데, 식사를 하고 난 후라 걷기가 더욱 힘들다.

 

 

대장님이 나누어 주신 산행안내서대로 이정표를 따라 계속 진행한다.

자세하게 설명된 이정표가 길목마다 잘 설치되어 있어 길을 찾기가 그다지 힘들지 않다.

의성군청 담당자의 노력이 돋보인다.

이정표 내용은 순우리말로 표기해둔 같아 정겹긴한데, 약간의 어색함도 묻어난다.

정성들여 관리하시는 담당자님들께 감사한 마음.

 

 

역시 반복되는 내리막 오르막.

성삼재에서 천완봉까지의 지리산 종주능선의 축소판 같다.

힘은 들지만 또 그만큼 아기자기한 재미가 느껴져 재미있는 길이다.
한참을 올라가니, 먼저 도착해서 길목을 지키고 있던 산행대장님과 회원님들이 반겨주신다.

조금 쉬며 땀을 식힌 후 다시 출발.

 

 

길은 약간의 오르내림을 반복하다 내리막이 계속되더니 오늘 코스의 최종 갈림길이 나타난다.

걸음이 빨랐더라면 비봉산 정상까지 갔다 올 수 있을 텐데, 그러기엔 시간이 모자른다.

아쉬운 맘을 안고 수정사쪽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숲속으로 계속되는 내리막을 따라 조심하며 내려간다.

 

 

20여분을 걸어 내려오니 수정사에 도착한다.

대웅전에 들어 부처님께 참배 하고 나온다.

 

 

약간의 휴식후 우리가 타고온 버스를 주차해둔 주차장으로 출발.

 

 
수정사를 나서며 돌아보니 금성산과 비봉산을 배경으로 자리잡은 수정사가 아늑해보이고 경치가 훌륭하다.
지금부터는 콩크리트와 아스팔트 길이라 발이 편하지 않다.
일행들과 웃고 떠들며 내려오다 보니 주차장.
 
먼저 도착하신 회원님들이 길가에서 미나리 상추등을 뜯고 계신다.
산행의 또다른 즐거움.
 
모두 도착하시기를 기다렸다 조그마한 성취감과 함께 준비해온 안주로 한잔씩들 하며 뒷풀이를 한다.
산에는 올라가지 않고 처음부터 주차장에 터잡고 한잔하고 계시던 회원님들은 즐거움도 덜하겠지,,,ㅎ
마무리후 예정보다 이른 16시30분경 부산으로 출발하려고 인원파악을 해보니 1명이 부족하다.
버스에 모두 탑승한 회원님들께는 미안하지만 대기하면서 이리저리 수소문을 해보니, 회원한분이 집행부에 얘기도 없이 다른 버스를 타고 먼저 가신 모양.
휴대폰으로 연락을 한 회원님말씀이 자기 알아서 간다고 우리만 가란다.
아주 기본조차 되어 있지 않은 자세에 조금 화가나지만, 그래도 파악이 되어 다행이라며 안도하고 16시50분경 출발한다.
20분여를 낭비했다.
 
출발시각을 약간 앞당겼더니 산행 진행이 여유롭다.
회원님들의 귀가시각도 약간 빨라짐으로써 참가가 조금은 수월해질 것 같아 흐뭇하다.
 
출발하며 회장님게 연락하여 보았더니 경부고속도를 달려 내려오고 계시는 모양이라 청도 휴계소에서 만날 수 있으면 만나자고 말씀드린다.
뒷풀이주로 마신 술로 알달딸하여 조금 쉬다보니 청도 휴계소 부근.
회장님께 연락하여 보니 우리보다 2~30분정도 거리 뒤에 계시는 모양
청도휴계소를 출발하여 10분정도 달리다보니 회장님으로 부터 전화가 와서는 청도휴계소 도착하셨단다.
기다릴수가 없어 출발했다고 말씀드리고 부산에서 뵙기로 한다.
대동톨게이트 도착하니 또다시 회장님으로 부터의 전화.
뒤따라 오셔서 우리를 발견하신 모양이다.
우리도 꽤 빨리 달려 내려왔는데, 우리와 거의 같은 시각에 도착하셨으면 얼마나 빨리 달리신거야, ㅎ
 
부산도착하니 19시 30분경.
정체시각을 피하여 내려오게 된 덕분인지 도착도 비교적 빠른 시각이다.
회장님과 반갑게 조우하여 인사 드리고 각자 갈길로 헤어진다.
이로서 오늘 산행은 종료.
 
떡과 음료수를 협찬하여 주신 박영권이사님.
뒷풀이안주 준비하시느라 수고하신 최유리 이사님.
산행인솔하신다고 수고 하신 산행대장님.
무엇보다 오늘 산행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협조하여 주신 회원님들께 말로 다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낀다.
 
모두들 수고 하셨습니다.
 
7월 1일 정기산행 대신으로 실시하게 될 사하구산악연합회 창립행사에서도 꼭 뵐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very Member
 
Enjoy Happy Climbing!
Posted by Amis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