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 山 山2009. 8. 19. 06:32

새해들어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더니 산행전날부터 찾아온 소한추위로 겨울 다운 날씨다.

 

연말부터 계속된 여러가지 행사로 지쳐있었던 터라 이번산행은 그다지 정성을 쏟지 못했다.

 

이정도면 두대인원은 무난히 참가하리라는 배짱 비스무리한 심사도 들었고,,,

 

그만큼 정성을 다해 알려드렸음에도 불구하고 산행전일가지 산행참가를 알려오신 회원은 60여분정도에 불과했다.

 

그래도 연락없이 참가하시는 회원님들이 다수 계시리라 생각되었기에 인원은 그다지 걱정되지 않았다.

 

실망스러워서 일일이 전화해서 알아보기도 싫었던 게 솔직한 심정이었고,,,

 

전날 목욕하고 이른 저녁을 먹었더니 졸음이 몰려와 일찍 잠이 들었든 터라 일어나니 밖이 캄캄하다.

 

평소처럼 베란다로 나가 날씨를 보니 춥다.

 

하늘은 눈이라도 내릴 것 처럼 흐려있지만 산행엔 지장이 없을 것 같다.

 

엊저녁에 아내가 준비해준 도시락 챙기고 식구들 깰새라 고양이걸음으로 등산복 찾아서 입고 산행준비를 마치고나도 아직 시간이 한참남아 쇼파에 누워 조금더 잠을 청해본다.

 

피곤하기는 하지만 잠은 쉽사리 찾아오지를 않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시간에 맞춰 집을 나선다.

 

승차장소로 준비물 싣고 나가보니 벌써 모여계신 회원분들이 꽤 많이 보인다.

 

갑자기 찿아온 집안의 우환으로 오늘 산행참가가 불가능하게 되신 회장님께서도 출발지까지 나가셔서 배웅하고 오신다고 내려 오셔서 차량을 준비해놓고 기다리고 계신다.

 

신년 첫 정기산행인데, 참가하실 수 있었으면 좋았을 걸 조금 안타깝다.

 

머피의 법칙인가,,,

 

회장님께서도 참가 못하시는 터에 항상 많은 도움을 주시는 회원님들도 몇분 참석을 못하신다고 전화로 연락이 온다.

 

새해 첫 정기산행부터 조금은 힘들 것 같은 느낌.

 

바짝 신경써서 산행을 실시하는 수 밖에 없지.

 

잠시후 도착한 버스에 준비물 싣고 출발하니 벌써 1호차는 만차를 넘어 좌석이 모자란다.

 

급히 2호차에 연락을 해보니 다행히 좌석 여유가 있다고 해서 안도하고, 집결지에 도착하여 인원 배치해보니 딱 두대 인원이다.

 

총 91명 참가.

 

약간 흡족하다.

 

참가하신 면면을 보니 늘 참가하시는 회원님들은 추운 날씨 탓인가 많이 보이지를 않고 새로운 얼굴들이 많이 보인다.

 

진영휴계소에서 한번 쉬어 가기로 하고, 멀지않은 거리임을 감안하여 출발하자마자 회비수금하고 참가자 신상파악하라고 일러두고 8시 40분에 집결지를 출발한다.

 

오늘은 이동시간이 비교적 짧고 산행시간도 짧아 일찍 돌아올 수 있을 듯 하다.

 

남해안 고속도로와 국도를 달려 도착하니 10시 40분경.

 

 
정상부에 설치되어 있는 구름다리를 보니 간담이 서늘해진다.
 
무서버서 어떻게 건너지,,,

 

간단히 유의사항 전달하고 바로 산행 시작한다.

 

 

올라가는 산행로는 초입부터 꽤 급경사이고 눈이 얼어붙어 붙어 있어 매우 미끄럽다.

 

그래도 눈을 보니 맘은 즐거워진다.

 

산행이정표를 보니 정상까지 시간도 얼마걸리지 않을 듯 하다.

 

조금 올라가다보니 슬슬 땀이 나기 시작하여 복장정리하고 다시 출발한다.

 

조금씩 미끄러지며 웃고 떠들며 몇개인가의 바위를 넘어 올라가다보니 정상 바로 아래 도착한다.

 

돌을 쌓아놓은 듯하여 적석산이라고 한다더니 그다지 바위가 많아 보이지는 않는다.

 

바위를 넘어가니 눈앞이 확 터이고 바다와 산이 어울린 멋진 경치가 눈에 들어 온다.

 

적당히 바람을 막아주니 한결 따뜻하고 중식을 먹기에는 안성 맞춤인 곳이다.

 

일부회원님들은 여기서 점심을 드신다고 쳐지고 계속 올라간다.

 

 

아름답다고 밖에 표현할 말이 생각이 나지 않는다.


 

또다른 쪽을 돌아보니 무수한 산군이 눈에 들어오고 조망이 정말 멋있다.

 

 

잠시후 정상 도착.

 

바람이 잠깐 쉬어주니 날씨가 오히려 포근하게 느껴진다.

 

 

정상에서의 경치도 역시 너무 아름답다.


 

산아래에서 보았던 다리가 눈앞에 나타나는 데, 건너갈 걸 생각하니 무섭다.

 

 

다리를 건너는 데, 잠잠하던 바람이 다시 휘몰아쳐 건너기가 힘들다.

 

잠시 기다렸다 바람이 조금 수그러던 틈을 타 건넌다.

 

 

다리를 건너자 나타나는 통천문.

 

지리산 천왕봉으로 오르다 보면 있는 통천문이 생각난다.

 

반대쪽으로 올라온다면 이문이 하늘로 통하는 문이 되는 샘이므로 그럴듯한 이름이라 생각된다.

 

조금더 내려오자 바위가 바람을 막아주고 햇볕이 따스한 게 비추는 곳에서 식사를 하고 계시던 회원님들께서 도시락 먹고 가라고 권유를 하셔서 배낭 풀고 조금은 이른 점심을 먹는다.

 

권하시는 소주도 몇잔을 먹었더니 기분도 업되고 흥겹다.

 

 
식사후 하산시작.
 
내려오는 길은 그다지 경사가 급하지않고 비교적 완만하여 걷기가 어렵지 않다.
 
1시간 정도를 얘기하며 내려오다보니 출발장소 도착한다.
 
입구에서 전을 펴고있는 할머니들에게서 농산물 약간 사고 칙즙도 한잔 사주셔서 얻어 먹는다.
 
주차해둔 버스에 도착하여 인원 파악후 온천욕하러 출발.
 
온천까지 마치고, 오늘은 정말 간단하게 컵라면으로 뒷풀이를 마친후 출발한다.
 
도착하니 18시경.
 
오늘은 정말 일찍 돌아왔다.
 
 
여러가지로 협조해주신 회원님들께 감사드리며 오늘 일정을 종료한다.
 
 
오늘 참가하신 회원님들 수고 많으셨고,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뜻하시는 일 모두 이루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Amis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