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 山 山2009. 8. 19. 05:01
2006년 9월3일
 
평상시보다 굉장히 일찍 새벽 4시경 눈을 뜹니다.
 
옆집의 개가 짖는 소리에 일어나 도저히 잠을 이룰 수가 없군요.
 
나중에 들어보니 나만 그랬던 게 아니라 이웃모두가 불편을 겪고 잠을 못잤다 하더군요.
 
개만 두고 집주인은 모두 어디로 나간 모양인데, 공동주택에서 기본적으로  지켜야될 기본 질서 조차도 지키지않는 사람들에게 화가 납니다..
 
제대로 쉬지를 못해서 컨디션이 엉망입니다.
 
오늘산행을 제대로 하게될지 걱정도 되구요.
 
하늘을 보니 별이 초롱초롱하고 날씨는 맑습니다.
 
햇볕으로 걷기 힘들지 않을까 오히려 걱정이 됩니다.
 
쇼파에 누워 오지않는 잠 억지로 청하다가, 포기하고 일어나 산행준비를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산행을 갈때는 가급적 내가 준비하여 가려고 노력합니다.
 
어제저녁 마트에서 사갖고온 햄과 몇가지 꺼내어 도시락을 준비합니다.
 
준비하다보니 아내도 일어나서 고맙게도 거들어 주는군요.
 
도시락 준비 해놓고도 시간이 한참 남았습니다.
 
잠깐 컴터 켜고 카페 공지 조금 정리해두고, 뉴스 보다가 집을 나섭니다.
 
 
오늘은 참가인원에 대한 약간의 기대감이 있습니다.
 
어제 여러분들께 부탁드렸던 것도 있고 새로운 분들로부터도 많은 참가전화를 받았었습니다.
 
기대를 안고 승차장소로 나가보니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군요.
 
장림 출발시 벌써 따로 배정해둔 1대는 거의 만차 수준이고, 산행대장에게서도 연락이 와서는 다른 2대도 모두 빈 좌석이 없답니다.
 
약간의 보람을 느낌과 동시에 오늘 참가하시는 분들 모두 안전하게 산행을 마치실 수 있도록 노력해야지 하는 결의 비스무리한 것도 맘속으로 다져봅니다.
 
최종집결지 출발하면서 인원집계를 하여 보니 총 130분이 참가하셨군요.
 
우리산악회 결성후 최대인원이 참가하신 것 같습니다.
 
모두 회장님의 원만하신 성품과 이사님들의 노력 덕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예정대로 8시30분 낙동초등학교앞을 떠나 목적지인 문경으로 향합니다.
 
신대구부산고속도로와 중부내륙고속도로를 3시간30분정도를 달려 문경의 이화령에 도착합니다.
 
정체를 걱정하였던 것은 기우 였군요.
 

 
도착해보니 이화령이 충청북도와 경상북도의 경계이군요.
 
부산으로부터는 꽤 먼곳이란 게 실감이 납니다.
 

 

우리가 타고온 3대의 버스가 보이고 회원님들께서 버스타고오면서 굳은 몸을 가볍게 풀고 계십니다.


 

간단한 구호제창후 발걸음도 씩씩하게 산행을 시작합니다.

 

잠을 제대로 못자고 신경을 많이 썼더니 저는 영 컨디션이 난조이군요.


 

산길로 접어들자 나무가 햇볕을 가려주어 걷기가 조금 수월해 집니다.

 

오늘 산행내내 나무그늘을 걷게 된다고 대장님이 말씀하시는 군요.

 

시작하자마자 깔딱고개가 바로 시작되는 군요.

 

꽤 가파릅니다.


 

조금 올라가자 상당한 급경사의 너덜 사이로 길이 나 있습니다.

 

조금 위험하여 조심조심 올라갑니다.


 

계속 숲길을 따라 걸어 올라갑니다.

 

 

걷다보니 제법 널찍한 길도 나옵니다.

 

산행로의 상태가 전반적으로 꽤 좋습니다.

 

 

올라가다 슬슬 지치시나 봅니다.

 

쉬시는 회원님들이 늘어 납니다.

 

챨리킴님은 담배피우시는 모습도 멋있으시군요.^^


젊은 시절에 여자분들 맘께나 설레게 하셨겠습니다.

 

 

여기서 조금 더 올라가니 조령샘이 나옵니다.

 

아직은 식수가 떨어지지않아 저는 그냥 통과하고, 몇몇 회원님들은 자리잡고 중식을 드십니다.

 

저는 정상 갔다 내려오며 식사를 하려고 합니다.

 

 

조령샘에서부터는 상당히 경사도가 급해짐니다.

 

2번째의 깔딲고개인 것 같습니다.


 

숨을 헉헉대며 올라가니 드디어 주위가 조망됩니다.


여기서 부터 조령산 정상가지는 20분정도의 거리입니다.

 

여기서 식사하자는 유혹을 뿌리치고 같이 올라가는 분들 설득해서 정상으로 향합니다.

 

정상으로 오르다 보니 회장님을 비롯하여 걸음이 빠르신 분들은 벌써 정상 다녀오신후 그늘진 풀밭에서 식사를 하고 계시는군요.

 


잠시후 정상도착하여 증명사진 찍고 돌아 내려옵니다.

 

아래에서 기다리고 계시던 다른 회원님들과 합류하여 점심식사를 합니다.

 

배가 많이 고팠던 참이라 꿀맛입니다.

 

식사후 경사진 길을 조심조심내려와 조령샘에서 맛있는 물 한잔하며 조령산의 정기를 받고 천천히 내려옵니다.

 

주차장으로 내려와 회원님들 사진 몇장 촬영해드리고 버스로 가보니 벌써 일찍 내려오신 회원님들 몇분이 고맙게도 수고스러운 뒷풀이 준비를 하시고 계시는 군요.

 

 

조촐한 안주와 함께 흥겨운 뒷풀이가 시작됩니다.

 

 

이번달 생일자를 위하여 준비해간 케익에 촛불켜고 생일파티를 합니다.

 


참사랑님의 흥겨운 원맨쇼도 구경하고 사진의 신입회원님의 유쾌한 장기자랑도 구경하며 모두들 즐겁게 시간을 보냅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뒷풀이후 부산으로 출발하여 돌아왔습니다.

 

오늘산행은 시간차질없이 거의 예정대로 실시되었습니다.

 

협조하여 주신 모든 참가자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Posted by Amis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