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일
너무 피곤해도 깊은 잠을 못이루는 것 같습니다.
어제의 피로를 채 풀지도 못하고 맞춰둔 휴대폰 알람소리에 잠을 깹니다.
식구들은 모두 곤하게 잠을 자고 있군요.
오늘은 일출봉에 올라 일출을 보러가는 것을 시작으로 하루 일정을 시작하게 계획을 세워 뒀습니다. 그래서 팬션도 일출봉근처로 예약해 뒀었구요.
(기상청에 확인해봤더니 오늘 일출봉 일출시각이 05시 46분 이라고 하더군요.)
다른 식구들 깰새라 고양이 걸음으로 욕실에 가서 세수를 한 후 나설려는 데, 아내가 일어나 자기도 올라 가고싶다고 같이 가자고 합니다.
어제산행의 피로가 덜풀린 다리를 끌고 둘이서 일출봉을 올라갑니다.
뻐근하군요.
아침인데도 기온이 높고 후덥지근하여 땀으로 목욕을 하다시피 합니다.
일출봉 정상 분지입니다.
일출봉에서 바라본 성산항의 아침풍경입니다.
잠에서 아직 덜 깨어난 성산항의 모습이 한가롭고 정겹게 느껴지는군요.
구름에 가려 해가 떠오르는 모습은 제대로 못보았습니다.
내려오다보니 구름위로 해가 힘차게 솟구쳐 올라오더군요.
일출봉을 내려와 성산포를 한바퀴 돌아보다보니 성산초등학교의 교정이 너무 소박하고 친근해보입니다.
성산항의 모습입니다.
예전엔 여기서 출항하여 부산으로 가는 여객선도 있었습니다.
선박명칭은 기억이 나지않지만(유성호 였던가?) 고교시절 여기서 배를타고 부산으로 갔던 경험이 있습니다.
숙소로 돌아와 자고있는 얘들 깨우고 샤워한 후 아침식사를 마칩니다.
어제는 하루종일 산행만 하기에도 벅찼던 관계로 다른 일정을 소화못해, 오늘 동선이 약간 흐트러 질 수밖에 없읍니다만, 최선을 다해 들러려고 계획했던 관광지를 둘러 보려고 합니다.
일단 지도와 일정표를 대조해 이동계획을 다시 수립한 후 차에 짐을 싣고 출발합니다.
섭지코지 입니다.
드라마 올인 촬영지로 유명하지요.
산굼부리로 이동 하였습니다.
세계에서도 몇군데 밖에 없는 MAR형 분화구라지요.
분화구 내부는 희귀동식물의 보고라고 합니다.
부근의 승마장으로 이동하여 조랑말도 한번 타 봤습니다.
텔런트 사미자씨가 다녀간 승마장이라고 하더군요.
사실은 요금이 아까워서 가족들만 승마시키고 저는 관리인에게 부탁하여 아내가 탔던 말에 올라 사진만 찍었습니다. ㅎ
대한항공의 정석 항공 박물관입니다.
인근에 대한항공의 조종사들이 조종훈련을 받는 정석항공대학도 있고 비행장도 있습니다.
다니다보니 점심시간입니다.
제주도에 왔으면 제주도 똥돼지는 꼭 먹어보고 가야한다는 막내의 주장에 넘어가서 성읍민속마을에서 삼겹살구이가 포함된 셋트메뉴로 식사한 후 안내원의 안내에 따라 마을을 구경하였습니다.
안내해주시는 아주머니께서 어제 한라산 등반을 해서 걷기가 힘들다고 하니, 자신과 같은 제주도 토박이들은 얼마나 힘이 드는지 알기 때문에 오를 생각도 안한다고 하시면서 대단하다고 하시는군요. ㅎ
자신도 처녀때 한번 올라가보고는 아직 안올라가 봤다고 합니다.
식사와 함께 제공되는 조막걸리, 맛있었습니다.
쇠소깍입니다.
이름이 특이한데 유래는 모르겠습니다.
바다와 통해 있으면서, 저물밑에서는 샘물이 솟아 난다고 하더군요.
뗏목처럼 보이는 건 테주라고 불리는 옛날 제주도 사람들이 배처럼 이용하던 해상 교통수단이랍니다.
테주를 한번 타는데 성인 5천원 청소년 2천원을 받고 있더군요.
타보고 싶었지만 시간이없어 실제로 타보지는 못했습니다.
저앞 해변에서는 사람들이 해수욕을 즐기고 있었는데, 한갓지고 즐거워 보였습니다.
가족단위의 해수욕을 즐기기에는 해변이 넓진 않지만 이름난 해수욕장보다 인파가 적어 덜 복잡해서,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큰엉 해안 경승지입니다.
해안이 아릅답더군요.
바로 부근에 영화배우 신영균씨가 새웠다는 신영영화박물관이 있었습니다만, 관람이 큰의미가 없는 것 같아 들르지는 않았습니다.
이번 제주도 휴가여행은 철저하게 제주도에서가 아니면 볼 수 없는 것, 제주에서가 아니면 할 수없는 것 위주로 할려고 생각했거던요.
지삿개(주상절리입니다.)
육각형의 바위기둥이 신기하였습니다.
천제연 폭포입니다.
상당히 넓습니다.
어제 산행으로 뻐근한 다리를 끌고 아래위를 한참을 구경하며 다녔습니다만, 아름다운 경치로 인해 별로 피곤한 줄도 모르겠습니다.
나무계단을 한참을 오르내리다보니 막내가 발과 다리가 아프다고 하소연합니다.
미안하군요.
그래도 달래가며 아름다운 경치를 모두 감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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