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09. 8. 19. 07:44

 

평소와 다름없이 일찍 일어나 다른 식구들 쉬는데 방해될까봐 살금살금 혼자서 아침밥 챙겨먹고 나갈준비를 합니다.

 

부시럭거리는 소리에 잠을 깼는지 아내가 일어나 나오더니 오늘 절에 가는날 아니냐고 묻습니다.

 

농담삼아 당신 예약했냐고 묻고는 같이 가쟀더니 삐져서 안간댑니다.ㅎㅎ

 

나갈려는데, 회장님으로부터 전화가 와서 사정이 있어 함께 하지 못하시겠다는군요.

 

오늘은 인원도 얼마되지않는 데, 이래저래 마음이 무겁습니다.

 

집을 나서니 몇일동안 예년과는 달리 상당히 추웠던 날씨가 언제 그랬냐는 듯 날씨가 너무 좋습니다.

 

이번 사찰순례는 참가신청인원이 너무 적어 고심을 하고 있었는데, 그나마 날씨라도 따뜻하니 조금 위로가 되는군요.

 

예약은 저조하였지만 그래도 혹시나 몇분이라도 예약하지않고 오시는 분이 있을 지 모른다는 기대감을 품고 승차장소로 나갑니다.

 

오늘은 중간에 나만 승차하면 되기에 관광버스기사님의 수고를 덜어드리고자 어차피 경유해야되는 길가에서 승차하기로 하고 연락해둡니다.

 

큰길가에서 버스 기다리며 서 있을려니 출근하시느라 바쁜 분들로 인해 많이 부끄럽군요.

 

주5일 근무가 정착되어 가고 있지만, 나는 아직도 토요일이 휴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내가 너무 보수적이고 고지식한건가요.

 

잠시후 도착한 버스에 올라 반가운 얼굴들과 인사하며 둘러보니 혹시나가 역시나 입니다.

 

맘편히 먹기로 합니다.

 

하단 도착하여 승차하실 분들 모시고 출발합니다.

 

다행히 부회장님을 비롯하여 이사님들께서 몇분 참석해주셔서 조금 마음이 놓입니다.

 

버스는 남해안 고속도로를 달려 곤양IC에서 국도로 접어들어 얼마되지않아 다솔사에 도착합니다.

 

 

남쪽이라선지 비록 약간 바래긴 했지만 아직도 지지않고 있는 단풍이 아름답군요.

 

산자락에 자리한 다솔사가 아늑해 보입니다.

 

오늘은 별다른 법회 부탁을 드리지 않았기에 개별적으로 법당에 들러 참배를 합니다.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사찰에는 법당에 불상을 모시지 않는 걸로 알고 있는데, 다솔사에는 대웅전에 와불을 모셔두었습니다.

 

 

108배를 마치고 나와 대웅전뒤에 위치한 부처님 진신사리 탑을 안내문에 따라 탑돌이를 합니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군요.

 

회원님들과 경내를 둘러보니 전체적으로 따뜻한 기운이 넘쳐나 아늑하게 느껴집니다.

 

회원님들 다 승차하시기를 기다려 출발.

 

오늘은 절에서 점심공양을 하지 않는 관계로 관광버스 김사장님에게 주선을 부탁하여 경로에 있는 식당에 들러 점심식사를 합니다.

 

식사후 개통된지 얼마되지않은 사천대교를 건너 다음 순례지인 백천사로 향합니다.

 

사천대교 양쪽으로 바라보이는 사천만의 풍경이 한가롭군요.

 

백천사 도착해 보니 규모도 크고 상당히 넓은 터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백천사는 중국에서 2400년이나 된 소나무를 들여와 만들었다는 와불이 유명합니다.

 

와불은 법당에 계시는 보살님들께서 촬영을 못한다하여 촬영을 못하였습니다.

 

역시 웅장하군요.

 

와불내에는 몸속 법당을 만들어 두었네요.

 

안내에 따라 몸속법당에 들어 참배를 합니다.

 

여러가지 볼거리를 많이 만들어 두었네요.

 

 

목탁소리를 낸다는 우보살입니다.

 

정말 신기하게도 목탁소리 비슷한 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거대한 좌불

 

 

빙글빙글 돌아가는 불상.

 

주위에는 12지를 만들어 두었습니다.

 

 

소원을 빌고 들어봐서 들리지 않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돌입니다.

 

나는 들리더군요.

 

나중에 회원님들께 들은 얘기로는 속으로 주소를 이야기하고 들어야 된다던데, 주소를 이야기하지 않아서 들렸던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부처님을 모시고 수행하는 사찰이라기 보다는 마치 관광지에 온 듯하여 그다지 맘이 편하지는 않습니다.

 

다시 회원님들 모이시기를 기다려 출발합니다.

 

시간도 여유가 있고 백천사에서 마음이 개운치 못했기에 관광버스 김사장님에게 부탁하여 한군데의 사찰을 더 들러기로 합니다.

 

월아산 청곡사.

 

널찍한 주차장이 인근의 참배객들과 월아산 등산객들이 타고온 차량들로 붐빕니다.

 

 

산세가 아주 편안하고 넉넉해보입니다.

 

언제 식구들과 함께 오르려 오리라 맘 먹어 봅니다.

 

주차장에서 청곡사로 이어지는 산길은 편안함을 선사해 주는 군요.

 

 

회원님들 표정을 보니 모두들 줄겁고 편안한 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사람마음은 다 같은 가 봅니다.

 

이구동성으로 백천사에서 느꼈던 불편함이 모두 깨끗이 씻겨나가 개운하답니다.

 

대웅전에 들러 부처님 뵙고 참배하고 경내를 둘러 봅니다.

 

 

정갈하고 단아한 모습에 마음마저 깨끗해 집니다.

 

혹시 귀가가 늦지않을까 염려하며 그냥가시자고 하시던 회원님들께서도 들러기를 잘했다고 하셔서 내 마음도 한결 가벼워 집니다.

 

모두들 즐거운 마음으로 버스에 올라 귀가길에 오릅니다.

 

남해안 고속도로를 달리다보니 하행선을 달리는 차량이 많이 보이는 군요.

 

아마 집안의 시사를 모시러 내려가는 분들이 운전해가는 차량들일 것으로 짐작이 됩니다.

 

올해도 시사에 참석하지 못한 나는 조상님들께 죄송한 마음 뿐이군요.

 

상행선은 그다지 붐비지 않아 오늘은 귀가가 빠르겠다고 생각했습니다만, 그래도 역시 주말인지라 냉정IC 부근부터는 차량들이 정체되어 서부산IC까지 근 1시간이나 소요되네요.

 

그래도 전체적으로 늦지않은 7시경 부산 도착하여 오늘 사찰 순례 행사를 마칩니다.

 

오늘 수고 하셨던 부회장님 이하 이사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무엇보다 참가하여 주셨던 회원님들께 고마움을 느낍니다.

 

다음번 행사시 또 뵙겠습니다.

 

성불하소서!

 

 

 

PS: 요즘 여러가지 행사가 겹쳐 신경쓸 것이 많다보니 전체적으로 글이 산만하고 집중하지 못하였던 것이 느껴집니다.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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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mis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