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be Amplifier DIY2009. 8. 19. 06:34

다른 나라 말을 우리에게 맞도록 바꿔 쓰는 일은 정말 힘들다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요 며칠 다른 곳을 쳐다 볼 여유가 약간 생겨서, 벌써부터 번역해 두고 참고로 하고 싶었던 일본의 어느 사이트를 통째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대단한 건 아니고 제가 취미로 하고 있는 일에 관한 내용인데, 아주 쉽고 자세하게 심혈을 기울여 작성해 둔 주옥같은 글들이 많아서 꼭 소개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총 6~70편에 달하는 그 사이트의 일부 내용은 벌써 다른 사이트에 번역되어 소개되고 있습니다만, 그야말로 일부에 불과하고 번역해 둔 것도 어쩐지 "심"에 차지않아 내가 한번 해보자라는 생각에 시작했는 데,,,

 

내용을 그냥 읽고 있었을 때는 단숨에 해버릴 수 있었을 것 같았는 데, 막상 우리말로 옮기려니 만만치 않고 시간도 꽤 많이 걸리는 군요.

 

사이트를 반정도 번역을 했을 때 문득 떠오른 생각.

 

아! 맞아,,,  자동 번역 서비스가 있었지,,,,,

 

"이용했더라면 훨씬 수월하게 할 수 있었을 걸,,, 바부다" 란 생각을 하고 서비스에 접속해서 이용해봤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기대에 영 못 치는군요.

 

엇비슷하게도 아니고 생뚱 맞게 전혀 엉뚱한 내용으로 바꿔버리는 내용이 많아, 원문 찾아서 의미파악하고 다시 우리 말로 옮기려니 오히려 시간이 더 소요 되는 것 같습니다.

 

역시 기계는 기계일 따름이란 걸 느끼고, 다시 노가다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제 1차 번역은 완료하고 읽었을 때, 조금 더 직관적으로 느낌이 "팍" 오도록 고쳐 쓰고있는 중입니다.

 

번역은 제2의 창작이란 게 실감이 나는 군요.

 

내용이 많아 언제 끝날 지는 장담 못하겠습니다만,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과정은 완료했으니 시간나는 대로 놀아가며 즐겨(?)볼 생각으로 쉬엄쉬엄 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내가 하는 일이 그렇듯이 이러다가 그냥 이상태로 흐지부지 끝내버릴 가능성이 농후 하지만,,, ㅎ)

 

완료되면 원 저자에게 메일로 승낙을 얻어 우리나라의 관련 사이트에 소개할 생각입니다.

 

승낙 못 받으면, 그냥 나혼자 참고 하면 될끼고,,,,

 

 

번역하며 느낀점,

 

가능하면 원문을 그냥 읽는 게 의미파악이 훨씬 수월하다.

 

특별히 다른사람에게 내용을 번역하여 소개를 하여야 할 경우를 제외하고,

외국어로 씌여진 글을 읽을때에는 머리속에서 우리말로 옮겨서 의미파악하려 하지 말고 그 나라말로 그대로 머리에 받아들여 생각하는 게 외국어 공부나 그 내용을 파악하는 데 훨씬 유리하다는 겁 니다. 그냥 읽어 나가면 내용이 확 와 닿는데, 우리말로 바꾸어 생각하면 어쩐지 어색하게 되고 그 어색함을 줄이려고 하다보면 주객이 전도되어 번역에 시간도 많이 걸리고 원래의 취지(내용을 파악하여 공부한다)를 잃어버리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 외국어 잘 하냐고요?

 

전혀 꽝 입니다.

 

억지로 사전 찾아가며 끼어 맞추고 있을 뿐입니다.

 

 

외국어 공부에 관한 단상.

 

외국어는. 그 언어를 사용하는 나라에 가서 살면서 네이티브 스피커들과 함께 생활하는 게 가장 빠르고 싑게 익힐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는 예전 젊었던 시절에 직업상 바깥을 나돌아 다닐 기회가 많았는 데, 뉴질랜드에서 몇개월 체류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처음엔 낯설기만 했던 언어가 몇개월후 어느날, 잠자리에서 일어나는데, 창가에서 놀고 있는 어린애들이 하는 말이 그냥 귀에 들어오려고 하더라는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입이 간질거리며 생각이 그냥 말이 되어 나와 버릴 것 같은 묘한 느낌을 받기도 했구요.

 

머리속에서 각종 공식이나 문법을 생각하여 받아들이고 내보내는 게 아니고 우리말처럼 그냥 나오고 들어오려는 묘한 느낌.

 

지금도 아쉬운 건 그때 1년 정도만 더 체류했으면 확실히 습득할 수 있었을 건데, 그뒤 얼마안되어 귀국해버리는 바람에 그기회를 놓쳤다는 겁니다.

 

제가 20대때의 경험이니, 그보다 어린 나이에 외국에 나가서 생활하면 언어습득이 훨씬 유리 할 겁니다.

 

그러나 그렇다는 건 다들 아시겠지만, 그렇게 하기에는 금전적으로, 시간상으로 제약이 많이 따르지요.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우리 주위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교과서를 통째로 외워 버리는 겁니다.

 

지금 유엔 사무총장이 되신 반기문 장관님께서도 학창시절에 영어로 된 것이면 뭐든 암기하려고 하셨다더군요.

 

어렵겠지만 그렇게 하고 나면 암기된 문장들이 경우에 맞게 머리속에서 그냥 튀어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요즘 나와 있는 교재중에 좋은 게 많이 있더군요.

 

Vacabulaly ******(단어장)중에 한권을 골라 역시 암기합니다.

 

요즘 교재는 테이프가 함께 제공되는 게 많으니 심심할 때, 잠자기 전에 틀어놓고 그냥 듣는 겁니다.

 

외국어 방송을 듣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지요.

 

그러다보면 그언어가 어느샌가 자기에게 붙어 있는 걸 발견 하실 수 있을 겁니다.

 

나도 정작 공부해야할 시기에 이렇게 했으면 지금보다는 조금 나아져 있지 않았을 까 생각해 봅니다.

 

공부하고 있는 자녀가 있으시다면 참고로 해두어도 나쁘진 않을 거라는 생각에 주절 거려 봤습니다.

Posted by Amis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