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근질거려서 주말을 이용하여 1박2일로 몇년만인지도 잘 모르겠는데 팬데믹전에 한번 잠깐 다녀온 적 있는 대마도를 오래간만에 다녀왔다. 사실은 계절에 맞게 북해도를 가고 싶었으나 북해도 뿐 아니라 동남아 다른 곳은 티켓을 구할 수가 없어서 대마도로 가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여러가지 상황으로 여행환경이 많이 변경되었다.
빠르고 편했던 비틀은 퇴역했고 대체선인 신조 퀸비틀은 하카다로 직항하며 대마도는 기항하지 않고 있어 쓰시마링크, 니나 중에 예약이 가능한 니나호를 이용하였다. 니나호는 멀미가 심한선박으로 인터넷에 이야기가 많았지만 다행히 가는 날 오는 날 모두 해상이 잔잔하여 안지기가 멀미없이 다녀올 수 있었다. 나야 황천항해 경험이 많아 멀미같은 건 모르는 사람이고...
몇년만이었지만 거의 변화없는 모습이었고 그점이 오히려 친근하게 느껴졌다.
현재는 히타카츠까지만 운행하고 있으므로 히타카츠로 입국하여 이즈하라까지 버스로 이동한 후 숙박하고 다음날 돌아왔다. 이즈하라를 기항하면 이즈하라로 입국하여 쉬고 다음날 히타카츠로 와서 출국하면 좀 더 알찬 여행을 할 수가 있을텐데 현재 이즈하라터미널이 공사중이라서 완공시까지 기항 하지 않는다고 한다.
국제면허증 발급받기 귀찮아서 그냥갔더니 렌트카는 이용할 수 없고 현지 버스교통만 이용해서 불편했다. 어디라도 얽매이기 싫어하는 자유로운 영혼인 나는 세계를 어디라도 패키지로 가는 일은 없지만 대마도 같은 교통인프라가 열악한 지역은 전세버스로 이동하며 가이드 안내받으며 다니는 패키지여행이 답일 것 같다. 현지에는 패키지로 온 우리나라 관광객들로 떠들석 하더라. 그냥 편안하게 맘편히 쉬었다 오려했기 때문에 관광지를 못들른 아쉬움은 없고, 1박 2일 편하게 오랫만에 쉬고 와서 나름 만족스럽다.
마침 입국한 날 히타카츠에서 마츠리중이라서 구경할 수 있었다.
간단하게 우동과 유부초밥으로 점심을 먹고 버스에 승차하여 이즈하라로 출발했는데 도로사정에 기인한 때문이겠지만 우리나라 버스에 비해 작고 시설도 열악했다.
2시간 40분만에 이즈하라 후레아이 도코로(만남의 장소) 이즈하라 도착.
체크인시간까지 조금 여유가 있어 근처의 티아라몰에서 필요한 몇가지 구입후 Toyoko Inn Izhara 호텔로 이동하여 체크인.
이번여행에서도 자주 이용하는 Booking.com에서 트윈룸으로 예약하여 갔는데 가성비 최고 였다.
중심부에 위차한데다 방도 깨끗하고 직원들도 친절하여 만족도 최상이었다.
저녁에 부산에도 몇군데인가 있어 그앞을 지나다니며 평소 궁금했던 호텔이름 東橫(Toyoko)의 의미를 프론트 직원에게 물어 봤더니 다른 직원들은 모르는 것 같았으나 직원들중 한명이,
東은 일본발음으로 토오, 열(10)을 뜻하는 토오와 발음이 같고
橫은 요꼬, 4의 발음인 욘 5의 발음인 고와 비슷한데,
합치면 1045가 되어 1045개의 브랜치를 목표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해 주어 궁금증을 풀 수 있었다.
저녁은 호텔 인근 밸류마트에서 구매한 도시락으로 든든하게 해결하고 한바퀴 돌아봤다.
일본에는 도시락이 다양하게 있어 잘 고르면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다.
다음날 아침은 호텔에서 제공해주는 식사로 해결했는데 호텔조식이 거의 그렇듯 간단하지만 먹을만 했다.
식사후 샤워하고 조금 쉬다가 우리나라사람 욕먹이지 않게 침구 및 기타 비품 깨끗하게 정리해주고 잘 쉬고 간다 고맙다는 메모 남겨두고 체크아웃한 후 몇가지 쇼핑하고 다시 버스로 히타카츠로 복귀하여 점심먹고 귀국했다.
귀국편 승선권 발권하면서 터미널이용료, 유류할증료야 어디를 가도 있는 거니 그렇다치고 출국세 1,000엔까지 지불해야 되었다. 지들나라와서 적든 많든 돈 쓰고 가는데 출국세까지 받아 먹는 건 무슨 경우인지 이해가 잘 안가더라.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벌써 다시 떠나고 싶다.
젊었을 때 조금 부지런하게 살았으면 지금쯤은 좋아하는 음악 듣고 여행이나 하며 지낼 수 있을텐데 아직도 쫒기듯 살아야 하는 현실이 너무 싫다.
하지만 위만 올려다 보지말고 아래를 내려다 보며 위안하고 다시 힘내보자.
이틀간의 여행 트랙을 구글맵에 올려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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