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2009. 8. 19. 05:17

잠을 제대로 못잤더니 머리는 무겁고 몸은 천근 만근이네요.

 

하지만 힘들고 쉬운 길을 가는 주위의 숱한 사람들을 보면서도 바보스럽긴 하지만 일부러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스스로가 택한 일이었기에 후회는 없습니다.

 

후보는 나보다 백배는 더 힘들었을 거고, 내가 보태준 미미한 힘이야 뭐 그리 도움이 되었을려구...

 

100%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예견했었어도 맘은 무겁군요.

 

지루한 기다림 끝에 투표함을 열고 개표 테이블에 표를 쏟아 부었을 때의 절망감이란...

 

경험에서 오는 직감.

 

분류도 하기전에 우리 거는 보이지를 않았습니다.

 

맘 같아서는 다 집어치우고 돌아 가버리고 싶었지만 참관인의 의무도 있고 결과집계를 기다리는 분들의 맘도 알기에 끝까지 집계하는 컴퓨터의 화면을 지켜봤습니다.

 

지는 싸움을 끝까지 지켜봐야하는 잔인한 시간을 겪어 보셨는 지...

 

창피한 마음에 주위를 돌아 보지도 못하고 앞만 주시하는 시간.

 

힘들었습니다.

 

어쨌던 지긴 했지만 깨끗하고 후회없는 싸움이었고, 단지 현실의 벽이 너무 높았습니다.

 

단, 후보의 능력만은 아깝군요.

 

그래도 지지했던 후보들 몇분은 이기셨기에 그것으로 맘의 위안을 삼습니다.

 

다음 선거에서는 또 다음 선거에서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정말 주위를 위해 일 할 수있는 능력있는 분들이 많이 당선 될 수있는 풍토와 의식이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해 집니다.

 

이긴 분들은 지지해주신 분들에게 받은 마음의 빚을 자신의 능력을 넘어 열심히 일을 함으로써 갚고, 쓴잔을 드신 분들은 주위를 위해 일할 수있는 또 다른 자신의 자리를 찾아 보시기를...

 

나도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봉사하며 살아 갈 것을 다짐 해 봅니다.

 

마음 어두운 아침이군요.

Posted by Amis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