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2009. 8. 19. 05:10

작년말부터 계획하여 준비하여 온 행사를 오늘 드디어 성료하였다.

 

사하구 장애인 종합복지관 소속의 장애우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등반대회.

 

참여인원 약 2백명.

 

동원된 차량이 대형 관광버스 4대, 25인승 승합차 2대, 소형승합차 4대, 구급차 1대 등...

 

총괄해서 기획하고 주최한, 나름대로는 꽤 큰 행사였으나 도와주신 여러분들의 힘으로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다.

 

최초 집계한 참여인원(230여분)에는 훨씬 못미치는 인원이었으나 행사가 겹친 이유도 있었고 날씨도 화창하고 맑지만은 않았음에도 이정도 인원이 참여 하신 것 만으로 위안을 삼는다.

 

개인적으로는 요즘 뭔가가 삐걱대며 굴러가는 느낌이어서 개운치 못한 상태에서 치르는 행사라 신경이 많이 쓰였는데 큰 실수 없이 치러게되어 다행스런 느낌이다.

 

생업에 종사하면서도 일을 만들어가며 하는 내 스타일에 짜증이 나지않는 바 아니나 조그마한 내힘으로 여러분들이, 특히 약간은 소외된 계층인 분들이 즐거워 하시는 모습을 보니 보람은 있다.

 

자유롭게 움질일 수있는 신체를 가진 게 얼마나 고맙고도 복받은 일인가를 느낀 하루였다면 너무 이기적인가???

 

오늘 행사로 그분들이 평소에 싸였던 스트레스를 조금이나마 풀고, 살아가는 일에 용기를 가질 수 있다면 더이상 다행스런 일이 없을 것 같다.

 

몸은 많이 피곤하지만 맘은 조금 청량해진 것 같다.

 

그래도 고생하였다고 박수를 주시는 여러분들께는 고맙기는 하지만, 뭔가 미흡한 점은 없었는 지 다시 돌아 보게 된다.

 

어쨌든 내인생에 스스로 박수치고 씩씩해져 보자.

 

피곤하다.

Posted by Amis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