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2009. 8. 18. 20:20

이사 하는 날 비가 오면 잘 산다던데......

 

오늘은 사무실 짐 슬슬 옮겨볼라고 했더니 비가 오네.

 

너무 좋다. 비가내려서....

 

어떤 사람들은 비가 오면 기분꿀꿀하네, 우울하네 하더마는 나는 비가오면 기분도 차분해지고 너무 좋다.

 

밖에는 비가 내리고, 나는 비맞을 염려없는 공간에 앉아 창밖으로 내리는 빗줄기를 바라보고 있고...

 

어떤 안도감 같은 걸 즐기는 걸꺼야.

 

 

어제는 오랫만에 가족들과의 외식.

 

작은녀석이 제엄마에게 사람들이 가을전어 가을전어 하고 얘기하던데 그게 뭐야라고 물어본 모양이던데, 그걸 듣고 가만있으면 애비로서 자격도 없는 거다 싶어 몽땅 모시고(?) 다대포 단골 횟집으로 출동.

 

식구들 먹는 모습 보며 즐거워하고, 어느듯 엄마 아빠와 술잔을 나눌만큼 훌쩍 커버린 큰녀석을 보며 흐뭇해 하기도하고, 어릴때 부터 유난히 나를 따르던 작은 녀석이 식성도 나를 닮아 가는 것같아 신기해 하기도하고, 작은 녀석이 내편만 든다고 삐지는 척 하는 지 엄마를 보며 웃기도했다.

 

오는 길에 홍합사갖고 와서 삶아먹으며 웃고 떠들고...

 

근데 언제부터인가 우리집은 주방장이 바뀐 것 같아.

 

야금 야금 내게 미루더니 이젠 식구들 끼리 모여 뭐 해먹을 일이 있으면 내가 다해야 되네.

 

그러나 알고도 속아 주는 게 즐거운 걸 어쩌나.

 

 

 

주는 것은 없으면서, 주위 분들에게 너무 많이 받는 것 같다.

 

따뜻한 눈초리, 정이 뚝뚝 묻어나는 위로의 말들, 들으면 힘이되는 격려의 말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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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데 위안을 주는 쓴소주 한잔.

 

 

 

 

 

 

 

 

쳐다만 봐도 좋은 사람이 있고, 내게 기대어 있는 녀석들이 있고, 어쩌겠어 열심히 살아야지.

 

Bravo My Life!!!

 

내인생에 내가 건배!!!

 

아자~~~ 힘내자!

Posted by Amis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