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내가 실무를 맡고있는 단체인 "사하구장애인종합복지관 후원회"가 주최하고, 내가 실무를 맡고있는 또다른 단체인 "웅비산악회"가 산행기획을 담당한 장애인 안내등반을 실시했다.
올봄에는 유난히 행사가 많아 많이 피곤한 상태였지만 작년에 본행사에 참가하였던 장애인들의 즐거워했던 모습이 떠올라 실시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내가 실무를 맡고부터 실시하기 시작한 행사로서 올해로 2회째를 맡는데, 앞으로도 본행사의 취지를 살려 유서깊은 대회가 되도록 계속되었으면 한다.
작년에는 사하구 청년연합회에서만 인력지원을 받았지만, 올해는 사하구 아파트부녀회연합회까지 참여하여 줘서 조금은 행사진행이 수월하게 되었다.
출발은 역시 사하구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08시 출발.
날씨는 전형적인 늦봄의 날씨로, 화창하고 약간 더위를 느낄정도이다.
출발시각 지체를 염려하여 지원하여 주기로 한 단체의 회원님들에게 7시30분 집결을 부탁하였는데, 모두들 시간지켜 나와 주셨다.
올해는 지역 케이블방송사인 DSD에서도 취재진을 보내서 40분짜리 특집을 제작 방송하여 주시기로 하셨다.
방송작가님과 미팅하여 취재계획 조율후, 모두 탑승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한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모두들 즐겁고 들뜨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약간은 흐뭇해진다.
최종 참가 인원집계 171명. 지난 행사시 보다는 참가인원이 약간 늘었다.
오늘의 산행계획은 산청군 차황면 법평리 신촌주차장에 도착한 후 현지 도로사정을 봐가며 추후 계획을 확정하여 산행하기로 하였다.
미리 신촌주차장과 영화주제공원과의 사이에 있는 주차장까지 버스가 올라갈 수 있는 경우와 신촌주차장에 주차를 할 수 밖에 없는 경우를 상정하여 계획을 두가지로 수립은 해놓았지만, 중간 주차장까지 버스가 올라가야 행사진행이 수월할 터인데, 약간 염려스럽다.
원활한 산행을 위하여 휴계소는 한군데만 들러기로 한다.
1시간 정도를 달려 관광버스로 만원인 남강휴계소 도착.
근데, 관광버스앞의 행선지를 보니 거의 모두 우리와 같은 황매산이다.
우리는 산청군쪽의 영화주제공원을 행사지로 잡고 있었기에 다른 분들은 합천쪽으로 올라가시기를 맘속으로 기대해본다.
남강휴계소를 출발하여 남해안 고속도로로 진행하다가 대전 통역간 고속도로로 갈아타고 단성에서 내려 국도를 달린다.
차창밖으로 보이는 한가로운 시골풍경에 마음이 푸근해짐을 느낀다.
그런데, 준비물 몽땅 싣고 먼저 출발시킨 선발대로 부터 연락이 와서는 산아래주차장에서부터 경찰관이 차량을 통제하고 있고 올라가기로 예정하고 있던 임도를 일방통행시키고 있단다.
그에따라 일단 계획을 약간 수정한후, 차황면 사무소의 협조를 부탁해 보기로 한다.
볼일 볼 분들을 위하여 **면 사무소에 잠깐 정차하여 볼일들 보게하고, 오늘행사에 동행하여 주신 사하구청 장애인팀장과 함게 차황면 사무소로 가서 협조를 구했더니, 부면장님께서 고맙게도 행사를 배려하여 적극적으로 협조하여 주신다.
직접 해당 파출소 소장님께 전화로 우리사정을 설명하시고 일방통행 해제를 요청하여 주신다.
고마움을 뒤로하고 면사무소를 나서 일행들과 합류하여 신촌주차장에 도착하여 보니, 연락받으신 파출소장님께서 출동하셔서 버스가 지나갈 수있도록 산위에서 내려오는 차량을 통제하고 계시고, 차황면 청년회 분들께서 소장님과 연락해가며 지나갈 타이밍을 정하여 주신다.
마음이 푸근해진다.
이런게 진정한 관청의 모습이 아닐지,,,
이자리를 빌려 배려하여 주신 산청군 차황면사무소의 관계자분들과 파출소장님, 차황면 청년회분들께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부득이한 일이긴 하지만 걸어올라가시는 분들께 약간의 미안함을 느끼며 버스로 중간주차장까지 올라가 주차하니 12시경, 계획대로 신속하게 산행을 시작한다.
자력이동이 전혀 불가능한 중증장애인들은 15인승 승합차로 행사장까지 수송하고, 나머지는 모두 협력하여 함께 산행을 시작한다.
짧은 거리이긴 하지만, 걸으며 자연의 냄새도 실컷 맡아보고 즐거움을 느껴서 답답하였을 마음들이 좀 트여 줬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산행대장과 제일 뒤 출발하여 점검하며 올라가다보니 30분정도 후 행사장인 영화주제공원에 도착한다.
모두들 시장할 시간이라 부녀회의 협조를 얻어 배식한 후 약간의 주류를 겯들여 식사를 한다.
그늘을찾아 삼삼오오 그룹을 지어 즐겁게 식사를 하시는 모습을 보며 나역시 약간은 즐거움을 느낀다.
식사후 모두모여 행사개요를 설명하고 후원회 회장님과 복지관 관장님 인사말씀듣고 1시간의 자유시간을 가진다.
둘러보니 주변풍경이 훌륭하다.
올해 철쭉은 어딜가나 마찬가지인 모양으로, 냉해를 입은 탓인지 시들하긴 하지만 그래도 꽤 화려한 색깔을 뽐내고 있고, 멀리 올려다보이는 정상아래 풀밭의 능선이 아름답고 편안한 곡선을 보여주고 있다.
그사이 한잔 먹은 막걸리 한잔에 불콰해진 얼굴로 즐거움을 뒤로한 채 인원챙겨 하산을 시작한다.
버스를 주차해둔 장소에 도착하여 인원 점검후 부산으로 향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산행"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실시한 행사로 장애인들의 즐거워하는 모습들을 보며 함께 즐거움을 느꼈던 하루 이긴 하지만, 혹시나 장애인들의 즐거워 하는 모습에 내자신이 더 위안을 받고 이기적인 자기만족을 위한 모습은 없었던지 다시한번 되돌아 본다.
오늘 행사도 역시 매끄럽지 못한 진행이어서 참가하신 모든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다.
내년에도 또 내가 이 행사를 지휘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다음행사시에는 철저하게 계획하고 보다 많이 준비하여 내실있는 행사로 가꾸어 나가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오늘행사에 협조하여 주신 사하구 청년연합회, 사하구 아파느부녀회 연합회에 감사드리며 특히 웅비산악회 회원님들께는 어쩔수 없는 애정과 고마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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