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Monitor 수리

지인의 영애 결혼식 참석차 서울 올라가며 관광버스 안에서 할일도 없고해서 Post 한편 씁니다.

지난 겨울쯤부터 사용하던 LCD Monitor가 이상을 보이기 시작했더랬습니다.

전원을 켜면 화면이 바로 나타나지 않고 전원 Button을 몇번 눌러 껏다 켯다를 해야 화면이 나타나더군요.

그래도 큰 불편을 못느껴 지금껏 그럭저럭 사용하고 있었는데 며칠전부터는 출근해서 컴퓨터를 켤려면 수십번을 껏다 켯다 해야되니 시간이 수십분이나 걸리고 불편해서 못 견디겠더군요.

일전에 서비스센터에 문의해보니 전원 모듈(기판) 전체를 교체할 수 밖에 없다고 하며 수리비가 왠만한 중고 Monitor 가격이었습니다.

짚이는 바도 있고해서 직접 수리해보기로 했습니다.

분해해보니, 역시 예상대로 이군요. 오래 사용한 제품이다보니 전원공급부의 전해 콘덴서 몇개가 열화되어 누액 직전상태였습니다.

사진상으로 확인이 가능할 지 모르겠습니다만, 케미콘의 위가 불룩 솟아있고 터져서 내부의 전해액이 새어나오기 직전의 상태입니다.

 

기판에서 적출해낸 케미콘들

 

스펙을 살펴보니,

820uF 25V 2개

470uF 25V 1개

1000UF 10V 2개

모두 105°C 급 이군요.

 

보유하고 있는 부품중에 동일한 것이 있나 찾아봤더니 똑같은 부품은 없고 비슷한 것은 있었습니다.

값이야 모두 합쳐도 1,000원 정도 이겠지만 택배비가 더 나올테고 금요일이니 주문해도 월요일에나 받아볼 수 있겠군요.

다음에 부품상가 갈 일 있으면 구입해와서 재작업하기로하고, 일단 분해뒀으니 보유하고 있는 부품으로 대체하여 마무리 하기로 합니다.

 

820uF 25V 는 1000uF 25V 105°C급으로

1000uF 10V 는 1000uF 16V 85°C급으로

470uF 25V는 1000uF 25V 105°C급으로 대체하고 조립했습니다.

 

계산에 의해 결정된 용량일테니 좋을 일은 없겠지만 평활용 컨덴서로 보이는 부품은 돌입전류가 조금 염려되긴하지만 주위의 Diode등의 부품이 허용용량이 넉넉해보여 지장은 없을 것으로 생각되고 1000uF로 대체한 470uF 부분이 약간 께름직하긴 합니다만 회로에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맘대로 결론내렸습니다.

전원투입해봤더니 정상적으로 동작합니다.

수리비 절약했습니다.

 

이번 경우와 같이 디스크리트 부품 몇개 교환으로 수리할 수 있는 경우는 그렇게 해주면 될텐데 무조건 기판 통째로 교환해버리려는 서비스 센터의 자세는 여러가지로 맘에 들지 않는군요.

수작업으로 작업이 힘든 거의 모든 부품이 SMD 부품으로 만들어진 기판이야 어쩔 수없이 통째로 교환한다고 하더라도, 얼마든지 고장난 부품만 개별적으로 교환하여 수리할 수 있는 부분마저도 무조건 작업의 용이성 또는 개별부품이 따로 공급되지않는다(맘만 먹으면 얼마든지 구입할 수 있겠지요)는 이유로 통째로 교환할려고 하니 많이 아쉽습니다.

 

2012년 11월 6일

어제 아침 인터넷으로 주문한 부품이 도착했습니다.

 

 

필요한 부품의 가격은 1,200원인데, 낱개로는 구매할 수가 없어 최소량씩 구매하다보니 부품값 8,000원 + 부가세 800원 합계 8,800원 택배비 3,000원 모두 합쳐 11,800원입니다. 조금 억울합니다만 서면 부속상가까지 기름, 시간, 주차비 쓰며 왔다 갔다하는 것 보다는 저렴하고 정확한 규격품이 모두 있을 지도 의문이라고 위안합니다. ㅠㅠ 또 남는 부품은 동일한 제품을 한대 더 사용하고 있으므로 고장나면 교체하거나 시간날 때 미리 교체해 두려고 합니다.

 

모니터에 사용된 부품은 대만의 CapXon 사 제품이었습니다만, 사진의 부품은 모두 국산 삼화 전해 콘덴서  메인보드용 장수명 제품입니다. 국산 삼화 혹은 삼영 제품도 신뢰성이 높은데, 왜 대만산 부품을 채댁했는지 모르겠더군요. 저는 오디오의 신호계통에는 Panasonic의 OS Con등 고가의 제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지만 전원부등에는 용량과 내압이 맞는 제품이 있으면 무조건 국산품 삼화 혹은 삼영 콘덴서를 사용합니다.

 

규격 부품으로 교체완료한 전원부 기판

 

모니터 Model은 SyncMaster 191G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