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터 20060524

내가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프린터는 *논의 ** ****

 

저렴하게 구입해서 잘 사용하고 있었는 데...

 

비교적 잉크가격이 저렴한 기종인데도 불구하고 매달 프린터량이 수백장 ~ 1천장에 이르다보니 잉크값이 장난아니게 많이 들었다.

 

리필을하여 사용해보기도 하고 옥션에서 비정품 호환잉크를 사용해보기도 했었지만, 인쇄품질도 썩 만족스럽지 못하고 잉크의 양도 그다지 많지 않은 것 같았다.

 

그러던 중 갑자기 "폐잉크 흡취기가 다차서 인쇄를 할 수 없다"는 메세지가 뜨며 인쇄가 안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A/S 센터에 전화로 물어보니,

프린터 내부에, 카트리지의 노즐을 청소하게되면 일정양의 잉크를 뽑아내게되고  그 뽑아낸 잉크를 흡수하는 흡수율이 좋은 패드가 있는 데 일정 매수를 인쇄하게 되면 무조건 흡취패드를 교환하여야 되게 되어 있는 모양이었다.

 

제품설명서 어디에도 그런 말은 없더니,,,

 

그것도 A/S 받을려면 부산에서는 안되고 서울로 택배를 이용해서 보내야만 되었다.

 

그래서 자가수리해보려고 맘먹고 분해하여 봤더니 부품이 없어서도 자가수리가 가능한 일이 아니었다.

 

할 수없이 서울로 택배를 이용하여 보내고 받고해서 수리는 했다.(다행히도 A/S비용은 무료이었다)

 

매번 그런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A/S비용 지불하고 택배로 보내고 받는 귀찮은 일을 하기가 싫어서 무언가 다른 해결책이 없나하고 웹서핑으로 조사해 봤더니,

 

나만 모르고 있었지, 카트리지에 큰 잉크 병을 호스로 연결하고 폐잉크는 바깥으로 역시 호스를 이용하여 빈병으로 배출하고 에러메세지가 나타나면 리셋프로그램으로 리셋시켜가며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었다.

 

당장, 인터넷으로 부품과 잉크 주문하고 근처의 의료기상에서 링거줄을 한셋트(500원) 구입하여 개조했다.

 

 

위사진처럼 앞커버를 제거 해버려서 미관은 그닥 좋지 않지만 사용하는 데는 불편이 없다.

 

호스를 안으로 정리하고 앞커버를 부착하면 되겠지만 귀차니즘으로 그냥 사용하기로 했다.

 

사용하기에는 앞커버를 부착하지 않는 편이 훨씬 편리하다.

 

완성하고 인쇄를 해보니 생각보다는 인쇄품질도 양호하고, 무엇보다 경제적이라서 맘에든다.

 

총경비는 잉크 500ml 가격을 포함해서 32,000원 정도.

 

아래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컬러/흑백 카트리지 1셋트가 저렴하게 구입하더라도 24000원정도이니까 얼마나 저렴한 지 알수 있다.

 

 

문제는, 카트리지가 고장안나고 얼마나 견뎌줄 까인데,

 

계속잉크가 공급되어 윤활유 역활을 해줄 테니까 고장확율은 적을 것 같지만 일단 사용해보는 수밖에.

 

수백장씩 한꺼번에 인쇄를 하다보면 중간에 잉크가 떨어져 난처한 경우가 생기곤 했었는 데 맘놓고 인쇄할 수 있어서 좋다.

 

약 1000장정도 출력해본 지금 소모된 잉크량은 통의 15%정도.

 

잉크 500ml(일반 카트리지에 들어있는 잉크는 10ml정도)에 16000원 정도이니 카트리지가 고장나지않는 이상 잉크값 걱정없이 인쇄해도 될 것 같다.

 

안타까운 점은 이렇게 저렴하게 개조하여 사용할 수 있는 프린터를 이제 더이상 판매하지 않는 다는 것.

 

제조사입장에서야 저렴하게 프린터 판매해놓고, 비싼 소모품 판매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상황에서 이렇게 개조하여 사용할 수 있는(소모품을 팔아 먹을 수 없는) 기종을 생산 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쬐끔 안타깝다.

 

그래도 두대,세대 구입해놓고 사용할 필요는 없으니 사용하는 데로 사용하다가 수명 다되면 버리고 다른 거 구입하면 또 다른 방법을 찾아 볼 수 밖에.

 

*슨제품이 이런식의 개조가 수월하다 하던데, 다음에 프린터 구입할 일이 생기면 고려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