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2009. 8. 18. 21:26

오늘도 달리고 왔다.

 

날씨가 많이 풀렸다고는 하나 여전히 춥고 게으름이 나서 솔직히 나가기 무지 싫다.

 

편한 친구와 소주도 한잔하고 싶고 그냥 쉬고 싶다.

 

하지만 경험상 여기서 주저 앉아 버리면 또 다시 시작하려고 맘먹기까지 시간이 억수로 걸린다는 걸 나는 안다.

 

게다가 오늘 쉬어버리면 설연휴동안도 쉬게 될테니 인터벌이 너무 길어진다.

 

억지로라도 계획대로 하지 않고서는 내가 나를 용서할 수도 없고....

 

 

힘들다.

 

다시 시작하고 두번째 뛰는 거라서 약간은 덜 힘들 줄 알았더니 더 힘드네.

 

게다가 중간중간 울리는 휴대폰은 뛰는 호흡과 리듬을 흐트러 놓고...

 

오늘은 그래도 약간의 스트레칭도 하고 발목도 풀고 출발했는데도 불구하고 다리근육이 더 뭉치는 거 같고 컨디션 난조다.

 

그까짓 10키로 달리면서 무슨 말이 이렇게 많아 라고 자신을 꾸짖어 가면서 억지로 억지로 달리고는 왔으나 뭉쳤던 다리근육은 더욱 뭉쳐진 것 같고 기침도 나오고 별로 좋은 기분은 아니다.

 

며칠 더 운동하면 나아질 거라고 스스로 격려한다.

 

시작은 좌우지간 어렵다.

 

운동으로 뭉친 근육은 운동으로 풀 수밖에 없단 걸 알긴 아는데, 좀 뻐근하네.

 

몇번 더 뛰면 확실히 나아지겠지 뭐.

 

피곤해서 잠은 잘 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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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mis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