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2013. 6. 12. 12:28

취미로 GPS를 가지고 놀고 있다보니 어쩌다 인터넷에서 귀중한 자료들을 발견하곤 합니다.

 

몇해전 지리99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지리산길 GPS Data가 그랬습니다.

 

마침 그즈음, 온갖 사이트에서 수집한 지리산 관련 자료들을 분류하고 종합해서 하나의 Data로 집대성하기위한 작업으로 끙끙대고 있을 때라서 더욱 귀중하게 느껴졌던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두 실증을 거쳐 꼼하고 치밀하게 작성된 자료라서 제가 더 보탤 것도 없었습니다.

나와 비슷한 성격으로 추측되었습니다만, 자료를 보니 운영자의 성격도 알 수 있겠더군요.^^

 

운영진의 땀방울과 금전이 투입되어 어렵게 수확된 보물같은 GPS Data가 이땅의 산꾼들의 안전산행을 위해 더욱 소중하게 사용될 수있는 활용법이 있을텐데, 방치되어 있는 것 같은 느낌.

 

그레서 제가 하던 작업은 포기하고 해당 Data로 구상한 작업을 완료한 후, 운영자에게 이런식으로 활용해보시라고 일차 보내 드렸더니, 반색을 하시면서 적용한 Data의 작성 기준에 대한 설명글을 보내주셨습니다.

 

그후, 그 기준에 따라 Data를 적의 편집하고 재구성하여 지금껏 해당사이트를 통해 공개해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있었던 지리99의 연례행사인 "산정무한" 행사에 공로상에 선정되었다는 글을 해당 사이트에서 읽고는 참 난감하기도 하고 민망하기도하여 우아한 거절방법을 찾고 있었는데, 업장을 옮기는 문제도 있고 우유부단한 성격탓으로 차일피일하다보니 행사가 지나가고 며칠전 우체국 택배로 상품이 도착하였습니다.

 

 

 

다나산업의 하계용 오리털 침낭이군요.

뜻밖에 과분한 선물입니다.

 

거기다 행사 기념품인 시에라컵까지 2개를 보내왔습니다.

 

나로서는, 그저 그분들 노력의 결정체인 Data가 아까워서 약간의 수고를 보태었을 뿐이고,

어차피 개인적인 용도로도 제작했을 것을 시간날 때 놀기삼아 작업해서 드렸을 뿐인데, 참 고맙기도하고 민망하였습니다.

 

내것 아닌 것은 탐을 내지 않는 성격이라 과연 이 선물을 받아야할 지 잠깐 갈등하였습니다만, 상품에 현혹되어 받기로 결정했습니다.^^

 

앞으로 유용하게 사용하며 그분들께 또 다른 보답방법을 찾아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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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mis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