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2009. 8. 19. 04:50

행사를 앞두고 늘 그렇지만 이번에도 날씨가 걱정이었습니다.

 

방송에서는 계속 구름끼고 눈이나 비가 올거라는 둥 해돋이를 보지 못할 거라는 둥으로 일기예보를 하고 있었고, 기상청 홈페이지에서는 강수확율 30%로 나와 있었습니다.

 

비가 오게 된다면 행사를 전면 취소해야하기 때문에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었습니다.

 

새벽 4시경 눈을 떠서 앞베란다에 나가 하늘을 보니 새벽별이 초롱초롱 빛나고 있었습니다.

 

휴~~~

 

한숨돌리고, 가져갈 뜨거운 물 끓이면서, 준비물 챙기기 시작합니다.

 

준비를 마치고 집을 나서는 데, 전화벨이 울립니다.

 

먼저 도착하신 강원수 부회장님께서 하신 전화더군요.

 

부지런도 하시지...

 

집결지에 도착해보니 강원수 부회장님 과 행사참석을 위해 일부러 장림처형집에서 주무셨다던 임영기 사무차장님께서 약속시간보다 빨리 나와계십니다.

 

새해인사로 몇다디 덕담 나누고 있다보니 택시로 혹은 자가용을 갖고 모두들 모이십니다.

 

 

출발합니다.

 

캄캄한 산길을 준비한 커피 한박스, 보온병을 지고 들고 랜턴에 의지하여 힘들게 오르기 시작합니다.

 

올라가며보니 아미산 체육공원엔 벌써 부지런한 동네분들 몇분이 운동을하고 계시는 게 보입니다.

 

헉헉대며 새벽 찬공기를 마시며 올라가다보니 어느새 봉수대.

 

여기도 부지런한 몇분이 먼저 올라와 계시는 군요.

 

아침을 일찍 여시는 분들입니다.

 

다행히 날씨는 맑으면서도 예년에 비해 그다지 춥지 않습니다.

 

준비해간 플랭카드 걸고, 커피 와 뜨거운 물을 준비해 놓고 있으니 계속 올라 오시기 시작하십니다.

 

예뿐 우리 진행요원들께서 아리따운 목소리로 새해 복많이 받으시라고 인사를 건네며 뜨거운 커피를 권합니다.

 

커피 받아들고 가시는 분들 모두 감사해 하시는 군요.

 

고생한 보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잠시후 다대동 청년회분들이 매년지내는 고사 준비물을 들고 올라오시고 농악팀도 오셔서 흥겨운 연주를 시작합니다.

 

설날같은 정취가 나기 시작합니다.

 

준비해온 제물을 차리고 고사를 시작하고, 회장님과 수석부회장님께서 우리 산악회를 대표하여 배례 하십니다.

 

 

드디어 남해의 바다를 뚫고 해가 솟아오르기 시작합니다.

 

장관이군요.

 

공지에서 얘기했듯이 아미산 봉수대의 일출관경은 어느 곳과 비교해도 별로 떨어지지않습니다.

 

가까운 곳에 이런 좋은 자원이 있으면서도 제대로 개발이나 홍보를 않하는 게 약간 한심합니다.

 

주위엔 온통 환호성 과 탄성 천지입니다.

 

올한해의 소망과 건강을 빌고 계시는군요.

 

 

다대청년회에서 준비해온 막걸리로 입가심을 하고 오늘 행사를 마무리합니다.

 

약 400잔정도의 커피를 주민들께 대접한 것 같습니다.

 

내려 와서는 애림정에 모여 맛있는 아침식사후 환담을 하고 헤어졌습니다.

 

특히 오늘은 예순한번째 회장님 생신이시기도 해서 준비해둔 케이크와 샴페인으로 생신축하연도 겸했습니다.

 

회장님 생신 축하드리오며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오늘 행사를 위해 커피를 협찬하여 주신 아시아뷔페, 무거운 30리터짜리 보온병을 옮기느라 고생하신 장림2동 청년회 회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회장님, 수석부회장님, 김철석 부회장님 부부, 강원수 부회장님, 두분 사무차장님들, 최유리 이사님 부부, 백복순 이사님 모녀, 박옥태 회원님, 정혜정 회원님, 황덕윤 회원님, 서금옥 회원님, 김말옥 회원님 등,,, 모두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정초부터 좋은 봉사활동으로 주민들을 즐겁게 해드렸으니 올한해 복 많이 받으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행사도 성공적이었고 마음 뿌듯한 아침 시간이었습니다.

 

 

오늘 행사를 되돌아보면 약간은 즉흥적인 행사였습니다만, 성공적이었고 주민들의 호응도가 무척 높았읍니다.

 

무엇보다도 산악회로서는 우리가 제일 처음 시도한 행사라는 데 큰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사회나 총회를 통하여 논의를 하겠습니다만, 이런 정도의 봉사활동은 매년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여 봅니다.

 

내년 행사시에는 보다 많은 회원님들께서 참여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을 가집니다.

 

 

행사사진은 카페앨범에 올려두었습니다.

 

 

PS:

이러다가 저는 집에서 쫒겨 나는 것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연휴인데도 같이 안놀아준다고 옆에서 요즘들어 부쩍 는 마눌님의 성화가 보통이 아닙니다.

제가 쫒겨나면 재워 주실 분 계시나요?????

Posted by Amis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