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폰

여지껏 윈도우즈 모바일 기반의 폰만 사용해 오다 약 반달전 안드로이드 기반의 갤럭시 S2 LTE HD(정식명칭 달리)로 갈아탔습니다.

사용하던 옴니아2를 케어로 20만원 지원받고 2년 약정으로 구입.
(VIP 등급이므로 사용하던 옴니아2는 반납하지 않아도 무방, 그리고 PPS 가입으로 3개월 무료로 선불폰으로 활용하기로 함.)
어차피 옴니아2 약정이 종료되면 안드로이드로 갈아탈 예정이었고, 잔여 할부금이 옴니아케어로 보상받게 될 20만원으로 거의 상계되므로 폰 변경시점만 조금 빨라진 결과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사용한 PDA & PDA 폰

Mio 168, 블루 버드의 BM-200, 삼성의 M450, M495(옴니아 1), M715(옴니아 2) 등등

윈모에서 안드로이드로 변경되니 약간은 생소한 부분이 있었습니다만, 운영체제가 달라도 PDA 가 거기서 거기지 뭐 별게 있겠습니까?

하루 이틀 만지작 거리다 보니 금방 익숙해 지더군요.

윈모에 비해 개인적으로 설정하고 만질 부분이 너무 없어서 오히려 재미가 없을 정도 입니다.

이런 편리함으로 인해 윈모보다 안드로이드가 선호되는 모양입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조금 허전하군요.

제일먼저 이전폰의 연락처 복사 저장.

저는 이런 저런 사유로 연락처의 수가 상당합니다.(2천개 정도)

윈모폰을 사용할 때, 항상 폰의 주소록을 아웃룩에 동기화 시켜 놓았으므로 아웃룩에서 엑셀파일로 Export하여 삼성의 Kies에서 불러와서 정리하여 폰에 저장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당연히 지원할 줄 알았던 그룹별 분류가 안되어 일일이 수작업으로 분류를 하는 노가다를 하긴 했지만, 그다지 힘들진 않았습니다.

그 다음은 윈모폰에서 사용하던 벨소리 파일들을 복사하고 그룹별, 개인별 벨소리 지정하고, 단축번호 설정하여 일단 세팅 완료.

마켓에서 몇가지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설치.

카카오톡을 설치하고 연락처에 저장되어있는 몇분에게 톡을 함 날려 봤더니, 지들은 피처폰밖에 모를 때부터 PDA 폰(지금의 개념으론 스마트 폰) 사용하던 나에게 스마트 폰 입성을 축하한다나 뭐라나... ㅠㅠ

그리고는 벌써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GPS 프로그램들중 몇가지를 선별하여 다운 받고 설치 했습니다.

맵은 보유하고 있는 Ozi Explorer 용 Map을 어플에 맞는 포맷으로 변환하여 외장 메모리(32GB, Class 10)에 폴더를 만들고 복사해 넣었습니다.

실행하여 몇가지 환경 설정후 본격적으로 가동해서 먼저 GPS 수신성능을 확인 해 봤습니다.

이전의 스마트폰들과는 달리 수신성능이 상당하군요.

(H, V)DOP 가 0.7 ~ 1. ,x 를 유지합니다.

  

                          GpsStatus                                                          OziAndroid

근데 뭔가 이상하군요.

위의 두 그림에서 보다시피 어플에 따라 HDOP가 전혀 다른 값이 나타납니다.

완성에는 한참 못미치는 OziAndroid의 GPS 신호(강도)해석에 오류가 있을 것으로 믿고 싶군요.

이제 어플의 기본적인 기능들을 살펴 봅니다만,,,,,

일단 하드웨어 스펙이 좋으니 화면 시원하고 인터페이스 미려합니다.

하지만 GPS 프로그램으로서의 기능은 언급할 가치도 못 느끼겠군요.

단순히 위치를 온,오프라인 맵상에 나타내 주는 기능 정도이면서 뭔가 불필요한 기능들이 잔뜩 내장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가장 기본적으로 갖추어야여 할 데이텀(GRS, WGS, Bessel,, 등), 프로젝션(Lat/Long, Mercator, TM,,, 등) 및 좌표계에 대한 지원이 빈약합니다.

따라서 제가 가장 즐겨 사용하는 사용자 설정 좌표는 아예 언급조차 없으니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또 Router와 Track의 개념도 구분하지 못하는 것 같구요.

아마도 개발자들이 안드로이드 프로그래밍은 가능하지만 GPS에 관해서는 그다지 지식의 깊이가 깊지 않나 봅니다.

한마디로 안드로이드용 프로그램 이지, GPS 프로그램이라고는 인정할 수가 없군요.

전문적인 윈모의 GPS 관련 프로그램들이 그리워 집니다.

  

                          OruxMap                                                            Locus

  

                          Androzic                                                            OziAndroid

그래도 기대를 갖게 되는 것은, 윈모용으로 유명한 어플인 PathAway가 안드로이드용으로 출시되었고, 제가 즐겨 사용하던 OziExplorerCE도 현재 안드로이드용으로 1.08 Beta 버전이 발표되어 있고 점점 기능이 향상되어 갈 것이라는 점입니다.

위의 두가지 어플의 가격은 2~3만원 정도로 기천원인 다른 어플들의 가격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입니다.

윈모에서 안드로이도 옮겨오면서 어플들의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다는 느낌이 들었었는 데, 이유를 조금은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저도 OziCE 안드로이드용의 가격을 처음 듣고는 다른 어플들에 비해 왜이렇게 비싸지 하고 생각했었는 데, 다 이유가 있는 거 였군요.

하루빨리 OziCE 안드로이드용이 정식버전으로 나와주기를 고대합니다.

그외는 사용의 편리성이나 하드웨어 스펙이나 별 불만이 없습니다.

하지만 어플리케이션 시장은 조금 불만 스러운게, 마켓, T-Store, 삼성 Apps 등으로 중복되어 있어 혼란 스럽습니다.

우리나라 통신사와 제조사의 치열한 고객 이탈 방지를 위한 방책으로 야기된 기형적인 상황이던지, 통신사나 제조사가 지나치게 친절한 결과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스마트폰이 확산되니까, 포털들도 그에따라 대응하는 것 같은데, 아*라(라고 쓰고 저는 "아가리 닥쳐"의 아가리로 읽습니다만)로 유명한 *음은 아예 폰의 런처를 지들 사이트 내용으로 대체할 수 있는 앱까지 내어 놓았군요.

이런 앱들이 편리하다는 이유만으로 널리 사용되고, 사용자들이 알게 모르게 선동, 선정성은 강하면서 별로 정의롭지 못한 그들의 사고에 세뇌되어 갈까봐 염려 아닌 염려가 듭니다.(걱정도 팔자)

하여간 불필요한 짓을 한 것 같고 비싼 장난감 하나 장만 한거 같아 별로 개운치 않은 마음입니다만, 반품도 할 수 없으니 제성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어플들의 출시를 기다려 볼 수 밖에 없군요.


참고

옴니아2는 금융유심을 사용하긴 했어도 자체적으로 RFID 기능과 안테나가 내장되어 있지 않아 아래그림처럼 후불교통기능이 있는 신용카드를 분해하여 뒷커버와 본체 사이에 넣어 다니며 교통카드로도 사용하고 집 현관문 열쇠로도 나름 아주 편리하게 사용했었습니다.(인식율 99.9% 입니다.)

하지만 갤2 LTE HD 는 뒷덮개에 안테나도 내장되어 있고 RFID 방식보다 진보한 NCF 기능을 갖고 있어 기존의 카드를 모바일카드로 교차 발급받아 교통카드로 이용하면서 인식만 시키면 현관문 키로도 사용할 수 있겠기에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줄 알았으나 교통카드의 기능은 커녕 현관문 키로도 전혀 인식되지 않았습니다.
안될 이유가 전혀 없는데도 말이지요.

검색을 해보니 유심 문제인 것도 같고 다른 이유인 것 같기도 하고 원인이 파악 되지 않더군요.

추측되는 바가 있어 휴대폰을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잠금화면(즉, 패턴을 그려서 잠금해제하는 화면)까지만 켜서 접촉시켜 봤더니 반응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인식시키고 접촉시켜 봤더니 정상으로 동작하는군요.

이 결과를 갖고 추측해 보자면, 일반 RFID 방식의 칩은 연결되어 있는 에나멜코일로 기전력을 얻고 신호도 주고받는 데 비해, 갤치디의 뒷커버에 내장되어 있는 코일은 신호(태그)를 주고받는 안테나의 역할만 하고 유심칩의 전원은 본체의 배터리로 부터 공급 받는 것 같습니다.(당연한 건가요?) 또 유심칩의 전원은 대기상태에서는 차단되어 있다가 잠금화면부터 공급 시작 되는 것 같구요. 교통카드로서의 기능은 어떻게 동작하게 될지 조금 궁금한데, 카드 신청하여 발급받고 시험해봐야 겠습니다만, 일일이 켜서 접촉시켜야 한다면 불편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