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2018. 5. 31. 16:24
오늘 새벽운행을 하면서 보니, 자정부터 개시되는 공식 선거운동시각에 맞추어 시인성 좋은 위치를 선점하려고 요소 요소에 진을 치고 있는 각후보들의 제작 설치의뢰를 받은 현수막업체들의 관계자들과 곳곳에서 출격대기 하고 있는 유세차량들이 보였다. 한동안 얼마나 소음과 공해를 만들어낼지...
그 모습을 보고 솔직히 제일 먼저 든 생각은 곳곳에 어지럽게 씌어진 각후보들의 공약보다도 이번에도 현수막업체들과 유세차량 제작업체들은 한몫 잡겠구나 하는 거 였다.
다들 어렵다는데 이런 행사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그또한 다행한 일이라고 생각은 하면서도 썩 개운치는 않았다.
선거가 끝나고 나면 발생될 폐 현수막과 자재들은 어떻게 처리될건지...
유세차량은 선거운동 지역범위가 넓은 자치단체장이나 광역의원 후보들의 선거운동에는 필요하겠지만 기초의원후보들의 선거운동에도 필요할지는  생각해볼 여지가 있는 것 같다. 내 경험에 비추어 보면 내가 출마한 지역의 경우에는 도보로도 하루에 두번정도 지역구를 순회할 수 있었는데 많은 경비를 들여 유세차량까지 운행해야할 필요가 있을까?  낙선은 했었지만 일정수준이상은 득표를 했었기에 비용은 보전을 받아서 내돈이 든 것은 아니었어도 더 유용한 곳에 사용될 수도 있는 세금일텐데 참 아깝다는 생각을 했었다. 선거운동에 필요한 항목들은 또 왜 그렇게 비싼건지, 아무래도 갑이면서도 을일 수밖에 없는 후보들의 약점때문 아닐까.
현행 선거법은 전 서울시장 오세훈씨가 국회의원 시절 입안한 것으로 알고있는데 악간의 제약은 둘 필요가 있지 않았을까.
후보들의 면면을 보니 아는 사람도 있고 모르는 사람도 있지만 구태의연한  인사들도 꽤 보여 실망스럽다. 확실히 선거란 적합한 인물들을 선출하는 것보다는 바람에 의해 결정이 되는 모양. 우리동네는 그렇지도 않지만 시내 여러곳을 운행하면서 보니 전반적으로 후보들의 연령대가 약간은 낮아진 것 같아 그나마 다행스럽다.
현수막에 씌여진 문구들을 보니 한심한 경우도 왕왕 볼 수 있는데 국어 맞춤법도 제대로 모르는 사람이 주민들을 위해 무슨 일을 할 수 있다는건지 의심스럽다.
옥석이 제대로 가려져 자리에 맞는 자격을 갖춘 인물들이 선출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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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mis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