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모처럼 일찍 들왔다.
들어오면서 느낀 초저녁의 봄바람은 스산하다.
며칠전에 만들어 남겨둔 돼지 등뼈 구이 안주로 혼자만의 소주한잔.
아~~~
모처럼 일찍 들어 왔으니 얼마전부터 영 음량이 작아진 자작 300B 앰프 오른쪽 챤넬이나 고쳐볼까 하고 생각하곤 뒤집어 엎기전에 일단 인터 케이블 부터 함 점검해본다.
이런..
내가 사용하는 인터 케이블은 미국제 벨덴 선재로 자작한 것인데 컨넥터를 풀었다 다시 잠궜더니 아무런 이상없이 제 음량이 나온다.
컨넥터 접촉 불량이었던 모양.
진공관을 이쪽 저쪽 바꿔끼워보고, 점검할 건 다 해봐도 변화 없더니.
그참....
한번씩 이렇게 깜밖깜밖 할 때가 있다.
인터케이블 점검 안하고 앰프를 뒤집어 엎었으면 당근 전압 전류 다 이상 없었을 거고 한참 삽질할 뻔 했다.
"세상의 모든 음악"은 언제 들어도 좋다.
좀 더 방송했으면 하는 데, 아쉽게도 마쳐 버린다.
LP로 오랫만에 윤복희를 듣는다.
내가 고등학교생일 때 구입한 LP니까 벌써 몇년 된거야???
그래도 비오는 소리(?)와 함께 나오는 윤복희씨의 허스키한 목소리는 아직도 들을만하고 비내리는 고모령은 처량하다.
어느듯 LP는 타향살이를 노래하고, 가슴엔 찬 바람이 분다.
난 타향살이도 별로 안했는데, 이노래를 들으면 왜이리 처량해 지는 걸까.
역시 진공관으로 듣는 옛음악은 감성을 불러 일으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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