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저녁시간이 널널하다보니 이런 저런 미뤄 놓았던 일들을 하게된다.
어젠, 며칠전에 신고갔다 와서 온통 흙투성이인 등산화에 왁스도 좀 칠하고 깔창도 새로 깔고 새로구입한 아이젠 벨트 길이도 맞추고 장비손질.
장비를 손질하고 있으면 맘이 편해진다.
담에 사용할 걸 생각하니 그럴까, 아니면 사용하면서 보냈던 즐거운 시간이 생각나서 그럴까.
등산화는 신고 다녀와서 물로 흙을 씻어서 말려놓았기 때문에 어젠 왁스만 칠하면 되었다.
먼저 솔로 마른 흙 과 먼지 깨끗하게 털어낸 다음, 얼마전에 구입해둔 프랑스제 방수 왁스를 드디어 두껑 따고 개시.
뭐든지 과하면 안하는 것 보다 못하기때문에, 소량을 바르고 손가락으로 문질러 가죽에 흡수 시켰다.
많이 바르게 되면 흡수되지않은 왁스에 나중에 흙먼지 등이 묻어 더 지저분해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적당한 량을 바르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이번 등산화는 솔직이 뽀대는 좀 별로지만 발도 편하고 쬐끔 맘에 든다.
사용하던 아이젠이 조잡한 것 이어서 그랬든지 너무 심하게 사용을 해서 그랬든지, 일요일 산행에 신었더니 스파이크가 부러져버려 이번엔 조금 나은 걸(10,000원 짜리)로 하나 구입했다.
약간 튼튼해보이기는 하는데 신어봐야 알겠지.
그것도 벨트 길이 조정해두고, 스틱도 줄길이 조정해뒀다.
그밖에도 이것 저것 음악들으며 즐거운 마음으로 손질 해 뒀다.
앞으로 준비해야될 장비 생각하니 즐겁긴 한데,,,
고가품보다는 실용적이고 저렴한 걸로 장비를 구입하는 편이긴 해도 경비가 만만치 않게 들거 같아 용돈모아 구입할려면 시간이 조금 많이 걸릴 것 같다.
횡수끝